중국산 테슬라 가격 폭풍..모델Y 4천만원대에 구입 파장
중국산 테슬라 가격 폭풍..모델Y 4천만원대에 구입 파장
  • 김태현
  • 승인 2023.07.18 15:00
  • 조회수 7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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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이 전기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짧은 주행거리지만 보조금 최대치 지급 기준인 5700만 원에서 1만 원을 뺀 5699만 원으로 가격을 책정하면서다. 이 경우 전기차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을 최대로 받으면 서울 기준 4천만 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자체 보조금을 많이 주는 인천, 거창 등에서는 4천만원대 중반에도 가능하다.  



모델 Y RWD는 중국 상하이 기가 팩토리에서 생산한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리륨이온보다 저렴한 CATL 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했다. 인산철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기차 최대 단점인 화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56.6kWh 용량의 인산철 배터리의 적용으로 주행 가능 거리는 국내 인증 350km다. 특히 인산철 배터리는 겨울철 주행거리가 크게 낮아질 수도 있다. 기존 판매되던 롱레인지의 511km의 주행거리를 고려하면 실망할 수치지만 가격이 3000만원 정도 저렴하다는게 매력이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Y RWD 판매를 위해 기존에 판매하던 모델 Y의 사륜구동과 퍼포먼스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가격대가 겹치는 모델 3의 판매도 중단돼 모델 Y RWD가 한국에서 가장 저렴한 테슬라가 된 셈이다.

 


지역별로 상이한 지방보조금을 더하면 테슬라 모델 Y RWD의 실구매가는 서울 기준(국비 680만 원+지방비 180만 원) 4839만 원이다. 이는 현대차의 동급 전기차 아이오닉 5 싱글모터 모델과 차이가 없다.



얼마 전 출시된 현대차의 보급형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2세대와도 가격이 엇비슷하다. 단지 인증받은 짧은 주행거리가 유일한 단점이다. 특히 테슬라의 독자적인 생태계와 슈퍼차저 충전 인프라를 누리고 싶거나 OTA를 통한 자율주행의 선도 주자라는 이미지를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셈이다.

또 기존의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이 아닌 중국 상하이 기가 팩토리 생산분이 들더와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역설적으로 신공장인 중국산 테슬라의 조립품질이 가장 좋다는 평가도 더해져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 Y RWD 모델의 판매 게시 이후 이미 사전계약 대수는 1만여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전기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추천인과 구매자 모두 혜택이 주어지는 ‘레퍼럴 코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30% 급감한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인도는 8월부터 시작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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