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로교통안전국, F-150라이트닝 화재 원인 SK온 '공정편차' 지목
美도로교통안전국, F-150라이트닝 화재 원인 SK온 '공정편차' 지목
  • 김태원
  • 승인 2023.03.23 10:00
  • 조회수 14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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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4일 미국에서 포드 F-150 라이트닝 출하장에서 안전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장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아울러 출고 대기 중이던 차량도 대기 명령이 떨어졌었다.이후 포드는 화재 원인을 분석하고 지난 3월13일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는 전기차 화재와 관련된 사건이기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F-150 라이트닝은 한국에도 수입 가능성이 큰 모델이다. 제조사인 포드와 배터리를 납품했던 SK온 모두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포드 F-150 라이트닝
포드 F-150 라이트닝

포드 측은 F-150 라이트닝 화재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SK온 측도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이 같은 화재는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배터리 셀 기술이나 전반적인 제조공정과 관련된 근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던 상황 속에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문서를 통해 정확한 화재의 원인이 밝혀졌다. 포드는 공장 가동을 재개한 후 2023 F-150 라이트닝 18대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이는 NHTSA가 해당 조사 결과 발표에 기인한 것이다.

 

F-150 라이트닝 화재 원인(출처=NHTSA)
F-150 라이트닝 화재 원인(출처=NHTSA)

 

NHTSA는 "고전압 배터리가 높은 충전 상태에 있을 때 배터리 내부에서 단락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높은 충전 상태에서 음극 알루미늄 탭과 양극의 전극 물질이 접촉해 단락이 발생하여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정했다. '단락'이 발생하게 되면 과전류가 흐르고 발열이 심각해지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NHTSA는 단락으로 인한 화재 원인을 배터리 공급사인 SK온에 있다고 판단했다. NHTSA는 보고서의 '원인 설명(Description of the Cause)'란의 시작을 "Due to production process deviations at the supplier(공급업체의 생산 공정 편차로 인해)"로 시작한다.

 

F-150 라이트닝 배터리 공급업체(출처=NHTSA)
F-150 라이트닝 배터리 공급업체(출처=NHTSA)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포드 F-150 라이트닝의 배터리 공급업체는 SK온이다. 한편, 최근 포드는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기 움직이고 있다. 아직까지 포드나 SK온의 공식 입장 발표는 없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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