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N 호주서 돌풍..1억원 가격에도 126대 사전계약
아이오닉 5N 호주서 돌풍..1억원 가격에도 126대 사전계약
  • 서동민
  • 승인 2023.09.30 14:00
  • 조회수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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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5 N에 대한 호주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현대자동차 호주법인은 12시간 만에 126대의 아이오닉 5 N의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주 달러로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하는데 거둔 놀라운 성과다.  

 

아이오닉 5 N은 기존 모델의 고성능 버전이다. 특히 현대차의 고성능 디비전 N에서 내놓는 첫 번째 전동화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사전 계약 보증금은 2000 호주 달러(약 173만원)다.  유상 옵션은 비전 루프와 무광 도색 두 가지로 1000호주 달러(약 86만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각 차량은 고객의 요구 사항에 따라 맞춤 제작된다. 고객 인도는 내년 1분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 상품도 마련했다. '현대 N x 펠리칸 세트'를 제공한다. 아이오닉5 N 사전 판매를 기념한 N 브랜드 상품이다. 두 개의 케이스와 토치 등 캠핑 장비로 구성됐다.

 

플랫폼은 기본 모델과 동일한 E-GMP를 탑재하지만 같은 차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변화를 거쳤다. 브레이크 디스크 용량은 400mm로 키우고 4피스톤 모노블럭 캘리퍼를 적용했다. 언더커버 디퓨저, 냉각홀 등을 채택해 주행 성능 위주로 조율됐다.

 

 

최고출력 609마력, 최대토크는 75.4kg,m에 달한다. 부스트 NGB까지 사용하면 650마력, 78.5kg.m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3.4초에 끊는다. 이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보다 빠른 기록이다. 

 

놀라운 건 성능만이 아니다. 기존 내연기관 감성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달랠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N e-쉬프트’라는 가상 변속 시스템을 통해 실제 N 라인업에 탑재되는 8단 습식 DCT와 유사한 변속 충격 및 팝콘 사운드를 구현하며,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를 통해 가상 엔진음까지 재현했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멜버른에서 열린 EV 쇼 행사에서 현대자동차 호주법인은 아이오닉 5 N에 대한 사전계약을 열었다.

 

미디어 브리핑에서 현대자동차 호주법인 존 켄트 CEO는 “아이오닉 5 N의 사전 계약 건수는 차량 가격을 고려할 때 상당한 수치다”라며 “우리는 내부적으로 약간의 추측을 했었다. 100건부터 500건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현재 수치도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아이오닉 5 N의 시판가격은 11만1000호주달러다. 한화 약 9600만원이다. 기존 호주에 시판 중인 i30 N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약 1억원대의 고성능 전기차가 판매고를 달궜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아이오닉5 N은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호주에서 아이오닉 5 N 구매자의 약 78%는 현대자동차를 처음 구매한 고객이라는 점도 놀랍다. 현대자동차 호주법인은 아이오닉 5 N의 호주 상륙 일정을 올해 말 또는 2024년 초로 보고 있다.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아이오닉 5 N의 판매 훈풍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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