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토레스 EVX 투입.. 3천만원대 가성비로 위기설 차단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투입.. 3천만원대 가성비로 위기설 차단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3.11.08 11:30
  • 조회수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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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가 이달 하순 신차 토레스 EVX 출고를 시작하면서 하반기 불거진 위기설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인기 차종인 토레스 판매가 전년대비 반토막으로 줄면서 경영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토레스는 내수 판매에서 지난 7월 1443대로 처음으로 2천대 벽이 깨지면서 8월 1592대, 9월 1584대, 10월 1628대로 2천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3분기까지 흑자를 이어갔다는 점이다. 

 

KG모빌리티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신차의 66%가 토레스다.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3만8969대다. 이 가운데가 토레스가 2만5775대였다. ‘똘똘한 신차 하나’가 회사의 실적을 이끌었지만 하반기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난 판매량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에 착수했다. 파생 신차 투입을 통한 내수 시장 부흥이다. 선봉장은 이달 하순 본격 출고가 시작되는 토레스EVX가 맡는다. 회사 측은 토레스 EVX 가성비가 워낙 좋아 출시 초기 서너달은 월 2000대이상, 연간 기준으로 월 평균 1000대 이상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이럴 경우 내년 토레스 한 차종만 내수에서 월 평균 3000대 이상, 연간 4만대가 팔리면 흑자를 내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토레스 EVX의 가장 큰 강점은 합리적 가성비에 풍부한 옵션을 기본 내장했다는 점이다. 엔트리 모델부터 자율주행기능,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커넥티비티 내비게이션 기능, 전자식 변속시스템 등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BYD 사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채택한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BYD 사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채택한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아울러 올해 초 사전계약 당시 차량가격(4850만~5200만원) 보다 최대 200만 원 가량 낮췄다. 세제혜택 후 ▲E5 4750만원 ▲E7 4960만 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여기에 환경부 보조금과 지방자체단체 별 보조금을 받으면 실제 구입가격은 내연기관 중형 SUV 수준인 3천만 원 중후반으로 예상된다.

 

차량 크기도 기존 준중형 전기차에서 볼 수 없었던 전장 4,715mm, 전고 1,735mm 차체 크기와 넉넉한 839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일상과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라이프스타일 속 니즈를 만족시켜준다. 

 

수출 시장 확대와 회복은 내수와 달리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미 수출선이 없다는게 가장 큰 약점이다. 업계 전문가는 “KG모빌리티가 내수 판매로만 버틸 수 없어 원화 약세 효과가 확실한 북미 수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현재 수출선이 유럽과 중동이라 환율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게 아쉬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토레스 밴

 

토레스EVX의 약점은 가장 중요한 배터리가 중국산 BYD LFP라는 점이다. 리튬이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피가 커 무겁고 겨울철 주행거리가 떨어진다는 게 약점이다. 여기에 국내 반중 감정도 문제가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런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신차 출시에 고삐를 죈다. 상반기 협력사를 통해 출시한 토레스 LPG 바이퓨얼뿐 아니라 10월에는 특장 법인 KG S&C를 통해 토레스 밴을 출시했다. 토레스 화물밴은 르노코리아의 QM6 퀘스트처럼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화물칸으로 바꾼 차로 1열과 2열 중간에 격벽을 설치했다. 토레스 EVX에 이어 내년에는 전기 픽업트럭 파생형 모델도 내놓는다.

 

2025년에는 토레스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도 국내에 출시한다. 거액의 개발 비용이 들어가고 기간도 오래 걸리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이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제조사와 제휴를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출시할 코란도 후속인 KR10과 렉스턴 후속 F100에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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