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체 LFP 배터리 생산 가시화..중국 의존도 낮춘다
현대차그룹 자체 LFP 배터리 생산 가시화..중국 의존도 낮춘다
  • 서동민
  • 승인 2023.11.09 17:17
  • 조회수 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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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가격 인하를 위해 자체 리튬인산철(이하 LFP)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LFP 배터리 자체 개발 의지를 드러낸 건 지난 6월이다. 현대차그룹은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향후 10년간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73억 달러(한화 약 9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NCM, LFP 및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비용을 낮추면서 주행거리를 향상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LFP 배터리는 저온 환경에서 주행 거리가 감소하는 게 단점이지만 흔히 사용하는 니켈망간코발트(NCM) 배터리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과다 충전 및 충돌 시 열폭주 위험성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을 두드러진다. 가장 큰 이점은 전기차의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NCM과 LFP 배터리 셀의 가격은 현재 1kWh당 각각 115달러, 92달러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내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레이 EV다. 해당 차종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중국 CATL로부터 납품을 받는다. 현대차그룹이 자체 LFP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에 대한 의존도는 크게 낮출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와 함께 2년에 걸친 LFP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소규모 배터리 제조업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할 LFP 배터리는 배터리 셀 용량을 최고 수준인 60암페어 이상으로 최대화하면서 에너지 밀도는 kg당 약 300와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LFP 배터리의 전압과 용량을 NCM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LFP 배터리 개발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개년 프로젝트다. 2024년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부터 출시할 현대차그룹 내 소형·보급형·중저가 전기차에 LFP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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