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수 년째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가격과 상세 제원을 공개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컨셉카로 처음 공개한 뒤 거듭된 출시연기 끝에 이날 첫번째 물량을 인도하면서 공식 고객인도를 개시했다.
가격은 당초 공언했던 3만9990달러(5210만원)보다 크게 오른 6만990달러(7964만원)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경쟁 차량 대비 가격 메리트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차체 크기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 동일하다. 전장 5.68m, 사이드 미러를 편 상태에서 전폭은 2.41m, 접은 상태 2.19m, 높이는 1.79m에 달한다. 지상고는 44.3cm다. 전체적인 크기는 올해 초 국내에 출시된 GMC 시에라와 유사하다. 무게는 사이버 비스트 사양이 3103.9kg, AWD가 2995kg다.
테슬라는 이날 사이버트럭을 공개하면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레인지 익스텐더 옵션을 제공한다고 밝햤다. 그간 다른 전기차 메이커들은 소형 내연기관 엔진을 발전기로 사용해욌지만 테슬라는 적재함 사이즈의 1/3정도 크기의 배터리를 추가로 탈부착 하는 형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레인지 익스텐더 옵션은 장거리 주행이나 무거운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데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사양인 사이버 비스트 주행거리는 515km이다. 레인지 익스텐더를 사용하면 705km까지 늘어난다. 0-100km/h까지 가속은 2.5초다. 가격은 9만9990달러(약 1억3057만원)에 달한다.
기본 AWD 모델은 주행거리가 547km이며, 레인지 익스텐더를 사용하면 755km까지 증가한다. 0-100km/h까지 가속은 3.9초이며 가격은 7만9990달러(1억447만원)이다.
가장 기본인 후륜구동 싱글모터 RWD 모델은 주행거리가 402km로 0-100km/h까지의 가속은 6.5초가 걸린다. 가격은 6만990달러(7964만원)다. AC 콘센트는 9.6kW 용량이 화물칸에 1개, 2.4kW가 화물칸에 2개, 그리고 2.4kW가 실내에 2개 장착되어 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내년 7만8000대의 사이버트럭을 인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슬라는 2025년까지 25만대 생산을 목표로 삼았다. 가장 저렴한 싱글모터 사양은 2025년 이후 양산을 시작한다. 현재 사전계약만 200만대에 달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