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사전 예약자에게 모델 3, 모델 Y, 모델 S, 모델 X를 추가 주문하면 1000달러(한화 약 130만원) 할인을 제공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이버트럭 관심과 인기를 이용해 기존 라인업 판매를 늘리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사이버트럭 사전 예약자들은 테슬라로부터 “사이버트럭이 도착했으며 예약이 대기 중입니다. 사이버트럭의 배송을 기다리는 동안, 2023년 12월 21일까지 새 테슬라 자동차를 리스 또는 구매할 경우, 1천 달러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023년 12월 21일까지 주문해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
2023년 12월 23일까지의 시간 제한은 테슬라가 연말까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대의 차량 인도 실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달 1일 4년 만에 열린 사이버트럭 고객 인도 이벤트는 가격 측면에서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공언했던 가격인 3만9990달러(한화 약 5210만원)에서 6만990달러(한화 약 7964만원)으로 약 50% 가격 인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전 예약자는 무더기로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사전 예약자를 유지하려고 1천 달러 할인 제안을 하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한편, 일부 고객은 할인 혜택에 대해 혼란과 불만을 표했다. 한 고객은 "내가 사이버트럭 대기열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대기열에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면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는 “1천 달러 할인은 좋은 판매 전략이지만, 픽업트럭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다수가 세단이나 SUV를 보유하고 있거나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