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주행거리 확 늘려주는 '레인지 익스텐더' 무엇
테슬라 사이버트럭, 주행거리 확 늘려주는 '레인지 익스텐더' 무엇
  • 서동민
  • 승인 2023.12.04 08:30
  • 조회수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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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사이버트럭 고객 인도 행사를 진행하며 세부 제원과 옵션, 가격을 공개했다. 2019년 11월 최초 공개 이후, 공식적인 고객 인도까지 약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기존까지 유출됐던 정보들과 달리 예상할 수 없던 신박한 옵션들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게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레인지 익스텐더'다. 

 

레인지 익스텐더

 

다양한 옵션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레인지 익스텐더’는 전기차에 가장 중요한 주행 거리를 늘려주는 옵션이다. 테슬라는 적재함 사이즈의 1/3 정도 크기의 배터리를 추가로 탈부착해 ‘순수전기차’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다른 전기차 메이커가 소형 내연기관을 발전기로 사용해 주행거리를 늘린 것에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우선 사이버트럭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싱글 모터, 듀얼 모터, 트라이 모터 ‘사이버비스트’ 각각 250마일(약 402km), 340마일(약 547km), 320마일(약 515km)다. 2019년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했을 당시 발표했던 주행 가능 거리에는 소폭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는 장치가 바로 레인지 익스텐더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듀얼 모터 기준으로 레인지 익스텐더를 탑재하면 130마일(약 209km)의 주행 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총 470마일(약 756km)을 주행할 수 있다는 것. 이를 감안했을 때, 해당 장치는 30~40kWh 용량의 배터리 팩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레인지 익스텐더에 대해 "장거리 주행이나 무거운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데 적합할 것"이라며 "필요할 때만 사이버트럭에 부착해 싣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해당 장치가 얼마나 무거울지, 트럭에 싣고 내리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공식적인 가격과 이용 가능 여부에 대한 설명도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레인지 익스텐더의 탈부착성에 환호하고 있다. 추가 주행 거리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탈착해 차량의 무게가 줄이면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또한 이를 활용해 집에서 파워월처럼 배터리팩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픽업트럭 본연의 기능 가운데 하나인 화물 공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지적하는 일부 반응도 나왔다. 

 

한편, 테슬라는 2019년 사이버트럭 컨셉 공개 이후 본격 사전 예약을 개시했다. 다만 이르게 시작된 사전 예약 일정과 달리 차량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 사전 예약 물량은 어느새 200만 대가량 쌓였다. 테슬라가 별다른 문제 없이 최대 생산 능력을 발휘하면 연간 37만 5000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사전 예약 물량을 해결하는 데에만 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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