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이 특허 낸 ‘레인지 익스텐더’..테슬라 특허 침해 피할 수 있나
리비안이 특허 낸 ‘레인지 익스텐더’..테슬라 특허 침해 피할 수 있나
  • 서동민
  • 승인 2023.12.07 11:00
  • 조회수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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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고객 인도 이벤트와 함께 차량의 세부 제원과 사양, 옵션 등이 공개됐다. 사이버트럭 옵션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레인지 익스텐더’다.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적재함에 별도의 배터리 팩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웹사이트에 게시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레인지 익스텐더는 사이버트럭 적재함의 약 1/3을 차지한다. 

 

사이버트럭에 탑재되는 '레인지 익스텐더'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듀얼 모터 기준으로 레인지 익스텐더를 탑재하면 130마일(약 209km)의 주행 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총 470마일(약 756km)을 주행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아직 비용, 무게, 설치 및 제거 방법, 심지어 탈착 가능한 여부 등 세부적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레인지 익스텐더가 “장거리 여행이나 무거운 물건을 험지로 견인할 때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언급에 따르면 필요하지 않을 땐 레인지 익스텐더는 탈착할 수 있을 것을 암시한다. 

 

리비안 R1T

 

다만 전기자동차에 적용되는 ‘탈착식 배터리 시스템’은 이미 특허가 존재한다. 2019년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트럭 적재함의 1/3 정도에 장착할 수 있는 ‘탈착식 보조 배터리’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 특허는 2020년 승인되어 현재 리비안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리비안 측의 탈착식 배터리 시스템 특허

해당 특허는 “보조 배터리 모듈은 제2의 전기 커넥터를 통해 전기자동차에 부착될 수 있다. 보조 배터리 모듈은 전기 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동안 화물 영역에 배치될 수 있으며 전기차에서 탈착 및 재장착이 가능하다. 보조 배터리 모듈은 냉각수 순환을 위한 도관을 포함해 전기자동차의 작동 중에 자체 냉각을 위한 통합 냉각 시스템을 포함한다”로 설명된다.

 

리비안 측의 탈착식 배터리 시스템 특허

 

이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에 적용한 ‘레인지 익스텐더’와 사실상 같은 개념이다. 잠재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레인지 익스텐더에 냉각 기능을 통합했는지, 탈부착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다. 

 

테슬라 측과 리비안 측의 아이디어 라이선스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리비안 측이 테슬라 측에 ‘레인지 익스텐더’ 기술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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