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5 E-테크의 특허 이미지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를 통해 유출됐다. 5 E-테크는 르노가 1972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한 베스트셀링 소형차 ‘5’를 계승하는 순수전기 해치백으로 내년 2월 26일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있다.
5 E-테크의 전면에는 업데이트된 르노 엠블럼이 부착되어 있다. 2021년 공개된 르노 5 콘셉트에서 선보인 것과 유사한 형상의 LED 헤드램프를 탑재했다. 전기차답게 전통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은 없다.
전면 범퍼에는 세 개의 슬림한 가로형 슬랫이 위치한다. 범퍼 하단에는 커다란 에어덕트가 존재한다. 눈길을 끄는 건 프론트 범퍼 좌·우측에 탑재한 사각형 LED 주간주행등이다.
2열 도어 손잡이는 C필러에 숨겼으며 충전 포트는 전면 쿼터 패널에 위치한다. WIPO를 통해 유출된 모델은 검은색 루프와 필러가 적용됐으며, 빨간색 라인으로 포인트를 줘,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후면에는 기존 르노 5의 디자인을 계승한 LED 테일램프가 탑재됐다. 내부 그래픽 역시 정교하게 짜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루프에서 뻗어 나온 리어 스포일러에는 A필러부터 이어진 빨간색 라인이 이어져 있다. 리어 범퍼는 검은색으로 심플하게 마감했다.
르노 5 E-테크의 전장은 3920mm로, 향후 출시될 폭스바겐 ID.2, 폴로, 르노 클리오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의 경우, 내연기관 CMF-B 플랫폼의 부품을 70% 가량 공유하는 CMF-BEV 플랫폼을 적용해, 생산 비용을 30% 절감할 계획이다.
생산 비용 절감으로 합리적인 전기차 가격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르노의 궁극적 목표다.
파워트레인은 엔트리급 트림의 경우 싱글 모터를 탑재해 120~150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버전의 경우, R5라 명명되어 ‘알핀’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고 출력을 215마력까지 끌어올려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 시간은 6초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르노는 5 E-테크를 2만 5000유로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