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등극..일본, 독일 가볍게 제쳐
중국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등극..일본, 독일 가볍게 제쳐
  • 김태현
  • 승인 2024.01.04 14:30
  • 조회수 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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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은 수십년 동안 세계 1위 자동차 수출 강국이였다. 미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 수많은 차량을 수출해왔다. 자동차 강국 독일과 한국도 대부분 판매를 해외에서 할 만큼 규모가 크다. 하지만 중국이 기존 자동차 수출 3강을 제치고 지난해 최다 수출국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수출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엄청난 수의 인구와 국토로 2010년대 내수 시장 세계 1위에 올랐던 중국은 작년 1분기에 일본의 자동차 수출량을 추월했다. 중국 자동차제조업체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11월까지 441만 대를 수출했다. 일본은 같은 기간 399만대를 수출했다.

 

중국 제조사는 아직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았고 유럽 자동차 시장 진출도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대신 멕시코와 러시아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외국 브랜드 자동차가 대부분 사업을 일시 중단하거나 철수하면서 중국차가 시장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중국은 작년 1~10월 러시아에 무려 73만대의 차량을 수출했다. 이는 2022년보다 7배 증가한 수치다. 멕시코는 33만대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기존 대비 71%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멕시코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대중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것을 꼽는다.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하면 저렴한 인건비뿐 아니라 수입 관세를 내지 않고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멕시코에는 이런 잇점을 노려 메르세데스 벤츠, 기아 등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 증가는 중국 자국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과 바로 연관을 짓기에는 모자란 요소가 여럿 보인다. BYD가 전기차를 중점으로 수출을 전개하고 있지만 테슬라, 볼보, 폴스타, 뷰익, BMW, 혼다 등이 중국에서 차량을 생산 후 전세계로 수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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