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전기차 판매 테슬라 앞지르나..가성비 내세워 맹추격
BYD, 전기차 판매 테슬라 앞지르나..가성비 내세워 맹추격
  • 서동민
  • 승인 2024.01.02 05:30
  • 조회수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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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판매 1위 타이틀을 놓고 테슬라와 중국 BYD의 경쟁이 치열하다. 테슬라는 2018년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한 이후 세계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이력이 없다. 지난해 테슬라와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131만3887대, 92만5782대였다.

 

판매량 격차가 분기당 평균 10만대에 달해, 테슬라가 가뿐히 BYD를 제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2023년 4분기 BYD 판매가 심상치 않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YD가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 동안 전 세계에 판매한 순수전기차는 33만5655대였다.

 

한 달 평균 약 16만7천여대를 판매한 셈이다. 12월에도 10월·11월의 평균 기록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올 4분기 단순 계산으로 50만2655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 3

 

테슬라의 경우 7~9월까지 판매 추산치가 43만5039대였다. BYD가 4분기 순수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의 분기별 판매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말이다. BYD의 2023년 3분기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43만1603대로 테슬라 판매량에 불과 3456대 모자랐다. 

 

BYD가 테슬라와 판매 격차를 줄이는 데에는 가격 경쟁력이 큰 역할을 했다. BYD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차량용 반도체 등의 전기차 핵심 부품을 직접 제조하는 수직 계열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BYD 전기차는 테슬라 전기차의 60~80% 가격대로 가성비를 내세울 수 있었다.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 3보다 저렴한 6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BYD 돌핀

 

이와 더불어 BYD는 12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를 추월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실시했다. 기존에 타던 내연기관 자동차를 BYD의 전기차로 전환하는 소비자에게 2만 위안(한화 약 362만원)을 지원했다. 

 

괄목할만한 점은 올해 BYD 전기차 판매량 가운데 해외 수출이 10% 미만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중국 내수 시장만으로 테슬라의 판매 기록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BYD는 유럽 수출 시장에 조심스레 물꼬를 텄다. 헝가리에 2025년 완공할 전기차 공장 건설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유럽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미 멕시코 시장을 필두로, 미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내년 BYD의 테슬라 추월은 확실시되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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