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눈독 자동차업체의 변신..AI부터 수직 이착륙기까지
CES 눈독 자동차업체의 변신..AI부터 수직 이착륙기까지
  • 김태현
  • 승인 2024.01.13 17:00
  • 조회수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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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이다. 1967년 미국의 뉴욕에서 시작됐다. 1978년에 와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여름 CES와 시카고에서 열리는 겨울 CES가 격년제로 운영되었다. 1995년부터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개최지를 옮겨 진행되고 있다.

 

CES는 본질적으로는 전자제품 위주 전시회로 시작했다. 현재 기준으로 '전자제품'이라고 하면 훨씬 폭넓은 범위의 기기를 의미하지만 시작된 60년대 후반은 대부분 가전제품이 주를 이루었다. 현재는 자동차 업체 등 다양한 업계가 진출하면서 전세계 ICT 제품과 기술이 총 집결한다. 최근에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라는 용어로도 자주 쓰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자동차의 스마트화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 오랐다.  잘 달리고 잘 서는 게 과거의 본질이었다면, 앞으로는 ICT 융합을 바탕으로 얼마나 똑똑한 자동차를 만드냐가 자동차 회사의 우위를 결정하는 요소로 경쟁이 본격화화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에는 전통적인 모터쇼 보다는 CES에 더 집중하고 크게 전시장을 꾸미는 자동차 제조사도 여럿 있을 정도다.

CES2024에 등장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음성비서는 운전자의 표정 변화와 주행 패턴을 읽고 운전자의 기분까지 파악한다. 올라 켈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승객 경험을 재창조할 것”이라고말 했다.

 

BMW도 이번 CES에서 아마존과 함께 ‘알렉사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을 탑재한 지능형 개인비서를 공개했다. 폭스바겐도 차세대 골프에 적용할 chatGPT 탑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전시했다.

기아는 PBV 콘셉트와 연계 기술을 대거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PBV 사업 확장에 뛰어든다. 현대차는 야심차게 준비해 온 신형 ‘전기 수직 이착륙비행기’(eVTOL) 기체의 실물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만든 두번째 도심교통항공(UAM) 기체로 ‘SA-2’란 이름을 붙였다.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러한 소프트웨어, PBV, UAM 등의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는 이유는 전기차 전환이 가장 큰 이유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플랫폼은 설계와 생산 단계부터 부품 수를 최적화하기 때문에 내연기관 모델보다 부품이 적게 들어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내연기관과 비교했을 때 부품 가짓수가 적고 소모품 교환이 적다 보니 애프터 서비스 등 판매 이후의 수익구조가 감소하는 단점도 명확하다. 더구나 배터리 같은 핵심 부품을 외부 업체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대당 수익성이 낮은 것도 고민거리였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선택한 미래 먹거리가 PBV다. 기존 B2C(기업대 소비자)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B2B(기업 대 기업) 판매 방식의 확대를 통해 다양한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모델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제조사들이 사업 분야를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CES에서 선보이고 있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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