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고차 예상보다 급락세..21년 최고점 대비 21% 하락
美 중고차 예상보다 급락세..21년 최고점 대비 21% 하락
  • 안예주
  • 승인 2024.01.16 11:00
  • 조회수 2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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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고차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만하임지수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중고차 도매 가치가 작년 말 0.7%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 12월에 비해 중고차 가격이 무려 21% 가까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예상보다 더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특히 작년 마지막 2주간은 중고차 시장에서 평균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12월 한달 평균 가격은 1.4% 하락했다. 이는 평균적으로 12월에 가격이 0.5% 하락했던 팬데믹 이전(2014~2019년)과 비교했을 때 급격한 하락폭임을 알려준다.

 

사진=Carscoops
사진=Carscoops

 

가격 하락은 거의 모든 차종에서 일어났다. 럭셔리카 영역에서는 6.9%, 픽업트럭은 6.5%, SUV는  6.1%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영역은 소형차(-11.7%), 중형차(-8.1%), 밴(-7.9%)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중고차 가격 하락세는 되려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중고차의 일일 평균 판매 전환율이 53.8%로 증가했다. 2019년 12월의 평균 판매 전환율이 52.2%로, 팬데믹 이전에 비해 1.6%가량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는 "중고차 수요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3년 12월 판매량은 전년도 12월에 비해 1%, 2023년 11월 비해 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Carscoops
사진=Carscoops

 

이렇게 중고차 거래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은 팬데믹으로 인한 가격 거품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이 과거보다 조금 더 빠르게 감가상각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스 옥토모티브의 롭 디렉터는 "2024년에 접어들면서 중고차 가치가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더 빠르게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 2년 동안 중고차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말보다 여전히 약 33% 높은 수준이라 앞으로 몇 년 동안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도매 단위의 평균 가치는 과거보다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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