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너무 비싸..렌트카 허츠, 전기차 2만대 매각
수리비 너무 비싸..렌트카 허츠, 전기차 2만대 매각
  • 김태현
  • 승인 2024.01.18 11:00
  • 조회수 3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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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 렌트카 업체 허츠는 2020년부터 수만 대의 테슬라와 폴스타 전기차를 구입해왔다. 이런 허츠의 정책은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전기차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허츠는 최근 이런 계획을 철회하고 전기차 상당수를 매각하기로 했다. 너무 비싼 수리비 때문이다.

 

파산위기를 이미 겪었던 허츠는 2021년 10월 테슬라 모델3를 렌탈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2022년 말까지 약 10만대의 미국산 전기차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2023년까지 4만8000대를 납품하는데 그치자 허츠는 폴스타 2 전기차 6만5000대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허츠의 전기차 계획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허츠의 CEO인 스티븐 셰르는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가 유지 관리 비용이 낮지만 수리 및 손상과 관련된 높은 비용이 발목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높은 전기차 유지비에 어려움을 겪는 건 허츠만이 아니다. 독일계 렌트카 업체 식스트는 극심한 감가상각으로 인해 테슬라 렌탈 라인업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BYD는 라인업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허츠는 미국에서 내연기관 대비 수리비용이 비싼 2만여대의 전기차를 매각하고 다시 내연기관 자동차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허츠의 자체 판매망 렌트2바이 프로그램을 통해 400대의 테슬라가 매물로 나왔다. 가격은 대당 약 1만8000달러(약 2414만원) 미만으로 책정됐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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