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베스트셀러 ICE 마칸, 유럽만 판매종료..사이버보안 발목
포르쉐 베스트셀러 ICE 마칸, 유럽만 판매종료..사이버보안 발목
  • 안예주
  • 승인 2024.01.29 14:30
  • 조회수 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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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최근 "올해 7월 시행되는 새로운 사이버 보안법 규제에 따라 유럽에서 내연기관 마칸 판매가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꼐 포르쉐는 전기로 구동되는 2세대 신형 마칸을 공개했다. 2세대 마칸은 내연기관없이 오로지 전기차로만 나온다. 포르쉐는 현재 판매하는 내연기관 마칸을 앞으로 몇 년 동안 신형 EV 마칸과 함께 판매할 것으로 당초 예상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새롭게 시행되는 사이버 보안법 영향으로 유럽 내 내연기관 마칸은 판매가 종료되었다. 배기가스 환경규제가 아니라 보안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올해 7월부터 유럽 연합은 자동차가 해킹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제정했다. 이 규정에 따라 모든 새로운 차량의 아키텍처는 개발 및 생산을 포함해 70가지 취약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정 사이버 보안 인증서와 전자 설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1세대 마칸은 이러한 규정 이전에 개발되었다. 새로운 규칙을 준수하기 위해 내연기관 마칸을 업데이트 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며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포르쉐는 새로운 규칙을 지키지 못할 시 차량 당 최대 3만유로(한화 약 43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내연기관 마칸의 유럽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마칸은 포르쉐의 모델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SUV다. 지난해 유럽에서는 2만대 이상의 마칸이 인도되었다. 유럽에서 베스트셀러 모델이었기에 포르쉐에게 꽤나 아쉬운 상황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요건을 충족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포르쉐는 관계자는 “내연기관 1세대 마칸을 시장 수요와 규정이 용인되는 범위 내에서 미국에서 당분간 계속 판매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딜러들은 올해 출시될 신형 마칸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전 내연기관 마칸이 포르쉐 모델 중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EV 마칸 기본 가격이 기존 내연기관보다 1만8000달러(한화 약 2400만원) 이상 비싼 상황이라서다. 

 

포르쉐가 이런 이유 등으로 미국에서 1세대 내연기관 판매를 유지하려는 것은 타당해보인다. 내연기관 마칸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서도 당분간 판매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역시 내연기관 마칸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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