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수출 호황에도 전기차 성장 억제 계획..이유는
중국 정부, 수출 호황에도 전기차 성장 억제 계획..이유는
  • 안예주
  • 승인 2024.01.25 14:30
  • 조회수 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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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전기차 성장 억제 계획을 밝혔다. 새로운 전기차 수요 감소와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무분별하게 증가하는 전기차 시장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 수출 호황속에 이런 계획이 등장해 의아심을 낳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지난 몇 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수출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최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기차 부문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를 제치고 중국 BYD가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아울러 유럽에서 EV 신모델 출시가 이어지면서 당분가 수출 호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Carscoops
사진 = Carscoops

 

그러나 외신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의 확장을 억제하고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공업정보화부 신궈빈 차관은 이러한 입장에 대해 “공식 출시 전 예정된 모델을 미리 공개하는 MIIT 부서 담당자 시각에서 봤을 때 신차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며 수요 부족의 문제를 꺼냈다. 

 

이어 “지방 당국과 기업 모두의 새로운 전기차를 향한 맹목적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맹목적 개발로 인해 일부에서는 무질서한 경쟁 행위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무질서한 경쟁을 이어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기차 시장과 중국의 역할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사람은 신궈빈 차관 뿐만이 아니다. 홍콩 투자회사 가베칼의 루이스 게이브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치열한 가격 전쟁이 올해 시작될 것” 이라고 진단했다. 

 

사진 = Carscoops
사진 = Carscoops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넉넉한 은행 대출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월한 방법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가격과 이익을 낮춰 경쟁자를 제압하고 있어서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가운데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소비자 수요 부족, 맹목적 개발, 무질서한 경쟁 그리고 미국, 유럽의 무역 규제 조치까지 결코 순탄한 길이 아니라는 게 중국 당국의 판단이다. 이번에 밝힌 입장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볼 부분이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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