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은 친환경 냉매를 활용한 R744 전동컴프레서 누적 생산량이 5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차량용 컴프레서 전용 공장인 포르투갈 파멜라 공장에서 R744를 활용한 전동 컴프레서(eCompressor)를 생산하고 있으며, 독일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R744는 이산화탄소(CO₂)로도 불리는 친환경 냉매로 지구 온난화 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가 1에 불과해 전통 냉매의 대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기차(BEV) 응용 분야의 주류 기술로 평가되는 히트펌프 시스템에 사용될 때 열 효율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한온시스템의 공동 대표집행임원 너달 쿠추카야는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장기간 동안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친환경 냉매인 R744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를 최초로 선보이는 것은 깨끗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이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온시스템은 냉매를 활용한 열 관리 솔루션에만 수십 년간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R744 솔루션 외에도 새로운 친환경 냉매의 대안으로 알려진 R290(프로판)에 대한 기술뿐만 아니라, 전통 냉매로 알려진 R134a 및 R1234yf를 활용한 기술도 보유 중이다.
한편, 포르투갈 파멜라 공장은 1988년 기계식 컴프레서를 시작으로, 2009년 첫 전동컴프레서를 생산했다. 2018년에는 늘어나는 전동컴프레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약 1만평 가량의 2층 건물을 증축하여 생산능력을 높였다. 파멜라 공장은 리스본 남쪽 약 25km 포르투갈 수투발 지방에 위치해 수도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새로운 화두, 친환경 냉매 ‘R744’
한온시스템은 냉매를 활용한 열관리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여러가지 규제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중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R1234yf 냉매 뿐 아니라, 친환경 냉매인 R744 활용 부품 양산에 성공하며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R134a 냉매에서 R1234yf로 변화하게 된 것은 2016년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몬트리올 의정서 당사국 28차 회의다. 당시 참석한 197개 국가 대표들은 냉매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 사용의 단계적 감축 방안에 합의했다. 이후, R134a냉매는 2017년 이후에는 지구온난화 문제로 인하여 점차로 사용이 규제되고 있다.
교토의정서에 따라 유럽 연합은 자동차용 에어컨 시스템에서 지구온난화 지수 (GWP, Global Warming Potential) 가 150이상인 냉매를 적용할 수 없도록 했고, 그 결과 현재 양산되는 자동차의 대다수는 R1234yf 냉매를 활용하고 있다. R134a는 GWP가 1300이지만, R1234yf는 GWP가 4로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냉매는 한번 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유럽화학물질청 (ECHA: European Chemicals Agency)는 쉽게 분해되지 않는 PFAS(Per –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과불화화합물) 물질 사용 금지 법안 발효를 검토했기 때문이다. PFAS 규제에는 R1234yf도 포함되며, 환경규제가 한층 강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 규제에 발맞춰, 독일 폭스바겐 그룹은 R744(이산화탄소) 냉매 활용을 시작했고, 한온시스템은 2020년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MEB에 R744를 활용한 열관리 솔루션 양산에 성공했다.
R744는 열 교환 효율이 우수하고,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친환경 자연 냉매로 지구온난화 지수인 GWP(Global Warming Potential)가 1이라 환경 규제에 적합하다. 고압에서도 잘 작동하며, 영하의 추운 환경에서도 실내 난방에 사용되는 차량 에너지 소비 효율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는 특징이 있다.
한온시스템은 친환경 냉매인 R744를 사용한 전동 컴프레서와 히트펌프시스템을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 중이며, 가스인젝션 및 R290(프로판) 냉매 활용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고객사 요구에 부합하면서도 친환경 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