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 중국 자동차 공장 유치 왜..체리차에 손짓
이탈리아 정부, 중국 자동차 공장 유치 왜..체리차에 손짓
  • 김태현
  • 승인 2024.03.18 18:30
  • 조회수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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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대 자동차업체인 체리자동차가 이탈리아에 완성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80만대 이하로 떨어진 자국 자동차 생산량을 2030년까지 130만대로 끌어올리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탈리아는 관광산업 이외에 농업 기계, 화학 공업이 발달한 국가다. 독일에 이은 유럽내 2위 제조업 국가로 자동차 산업은 그 중 핵심이다. 이탈리아는 10년 전부터 경제성장률이 0% 대에 수렴할 정도로 성장을 하지 못하는데다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외국 자본을 끌어 들여 경제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그룹에서 유럽 사업 중심인 피아트와 그 계열 브랜드인 란치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이 2030년까지 이탈리아 공장에서 10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 공장을 유치해 나머지 30만대를 채울 계획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체리자동차 뿐만 아니라 중국 BYD와도 접촉 중이다. BYD는 작년 12월 헝가리 공장 건설을 발표하고 올해 착공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경쟁 유럽 국가에 비해 전기차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다. 전기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BYD보다는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체리자동차가 더 적합하다는게 내부 평가다.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은 8%이다. 지금처럼 빠른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2025년에는 점유율이 1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 증가에 따른 EU의 경제적 손실 규모가 2030년 24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U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산 전기차가 정부 보조금을 받아 시장 경제를 왜곡한다'며 올해 각종 제제안을 만들고 있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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