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EO,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반대..그 이유는
벤츠 CEO,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반대..그 이유는
  • 정원국
  • 승인 2024.03.15 14:30
  • 조회수 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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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올라 칼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낮춰야 한다"며 "경쟁이 심해져야 유럽 브랜드들이 더 나은 전기차를 개발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해외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각종 규제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이야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말 "중국산 전기차는 중국 정부로부터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보조금 조사에 나섰다. 이어 올해초 수입 관세 인상을 검토하는 중이다. 

 

칼레니우스 CEO는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진출에 대해 "중국산 전기차 수출은 경쟁의 자연스러운 진전"이라며 "중국 전기차의 진출로 유럽 자동차 업체는 앞으로 더 좋은 제품, 더 좋은 기술을 개발할 민첩성이 요구된다"며 그게 바로 시장 경제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는 유럽에 수출할 때 10%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 역으로 유럽 자동차 업체가 중국에 수출할 때는 15%의 관세를 내야 한다. 스텔란티스그룹내 푸조,시트로엥 및 르노와 같은 프랑스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산 전기차가 가져올 위협을 늘 강조해왔다.

 

그는 이어 "과거 중국의 엄청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성공했다"며 "보호 무역주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와 같은 독일 자동차 회사의 경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올릴 경우 중국 정부의 보복이 뒷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벤츠의 경우 전체 판매의 3분의 1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이라 보호무역주의의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중국 거대 자동차회사인 지리와 상하이차(SAIC)는 벤츠 주식의 20%를 소유한 대주주라는 것도 이번 발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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