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전쟁으로 중국서 EV, PHEV 점유율 50% 도달..BYD 회장 예측
가격 전쟁으로 중국서 EV, PHEV 점유율 50% 도달..BYD 회장 예측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4.03.21 11:00
  • 조회수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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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주 신에너지 차량(EV/PHEV) 점유율이 48.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BYD 시걸 (출처 INSIDEVs)
1천만원대 EV BYD 시걸

중국 신에너지 판매 1위인 BYD 왕 추안푸 회장은 “향후 3개월 내에 중국에서 신에너지 차량 점유율 5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EV 100 포럼’에서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지난주 48.2%를 넘었고 이 속도가 계속된다면 향후 3개월 안에 보급률이 50%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왕 회장은 “올해 말이 돼야 신에너지 보급율이 50%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지만 이를 더 앞당긴 것이다. 신에너지 차량이 신차 시장을 장악함에 따라 향후 3개월 동안 보급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BYD 판매량의 약 절반은 순수 전기차이고 나머지가 PHEV이다. 왕 회장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더욱 친환경 기술을 발전시켜 이런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며 “중국 자동차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진입하고 있어 가능한 한 빨리 브랜드를 확장하고 성장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BYD의 슈퍼카 양왕 U9
BYD의 슈퍼카 양왕 U9

지난해 중국에서 신차 판매 가운데 신에너지차 점유율은 35%를 차지했다. 왕 회장의 예측에 따르면 45%로 점유율이 급증하면 연간 200만대의 신에너지 차량이 더 팔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는 점점 해외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전기차 수출은 중국이 이미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BYD는 지난해 처음으로 가격이 10만 위안(약 1860만원) 미만인 전기차 ‘Qin Plus Champion Edition’을 출시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경쟁 업체에서도 10만 위안 미만의 전기차를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BYD는 지난달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고 저가형 신차를 선보인 뒤 휘발유차와의 전쟁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BYD의 신형 ‘시걸’은 9700달러(약 1250만원)부터 시작한다. 시걸은 전 람보르기니 디자이너 볼프강 에거가 디자인을 주도하면서 '람보르기니 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BYD는 저가형 EV 제조사로 알려져 있지만, 럭셔리 및 중형 SUV를 비롯한 새로운 세그먼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BYD는 지난달 양왕 U9 전기 슈퍼카를 23만3000달러(3억원)에 출시했다. 또 테슬라 베스트셀러 모델Y와 경쟁하기 위해 두 가지 새로운 중형 전기 SUV인 시 라이온(Sea Lion)07과 송(Song) L을 출시했다.

 

BYD와 테슬라는 종종 전기차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업체로 비교된다. 하지만 BYD는 테슬라를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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