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고성능 대형 SUV EV9 GT가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테스트 도중 포착됐다. EV9 GT의 출시를 앞두고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EV6 GT에 이은 두 번째 고성능 전기차다.

EV9 GT는 앞뒤에 모터를 달아 총출력 600마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이오닉 5 N에 적용된 650마력급 파워트레인 적용이 유력하다. EV9 GT에는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전자 제어 서스펜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공격적으로 디자인된 내외관 디자인 패키지, 스포츠+ 모드 등 전용 사양이 탑재된다.

현재 현대차 그룹 내에서 가장 고성능 모델은 아이오닉 5 N으로 650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까지 단 3.4초만에 가속한다. EV9 GT의 경우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도 3톤에 가까운 공차중량과 높은 전고로 인해 가속력은 살짝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EV9 GT는 내년 상반기에 등장한다. BMW X5 M, 벤츠 GLE63, 아우디 RSQ8, 포르쉐 카이엔 등과 경쟁한다. 기아는 앞으로도 고성능 GT 트림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차종별로 차량의 특성에 맞춰 고성능에 대한 방향성을 다르게 설정한다는 전략이다. 세단과 CUV의 경우 EV6 GT와 같이 온로드 주행 성능을 강조한다. SUV는 풍부한 성능을 통해 거침없는 주행 성능으로 차별화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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