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고집 꺾은 폭스바겐...파워트레인 다변화 시동
디젤 고집 꺾은 폭스바겐...파워트레인 다변화 시동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8.09 09:00
  • 조회수 13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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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폭스바겐코리아가 디젤 위주에서 파워트레인 다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전기차와 가솔린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파동 이후 ‘수입차 시장에서의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볼보에게 수입차 판매 4위 자리를 빼앗겼다.

폭스바겐의 부진 이유로 디젤 위주 라인업이 꼽힌다. 폭스바겐이 국내 판매하는 모델의 절반 이상이 디젤 모델이다. 최근 트렌드인 친환경과는 동떨어진 라인업으로 고객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2년 만에 한국 시장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파사트 GT
폭스바겐코리아의 2년 만에 한국 시장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파사트 GT

폭스바겐코리아의 디젤 고집은 남달랐다. 디젤게이트로 판매가 중단됐다가 2018년 재개한 이후에도 파사트 GT 디젤 모델이 주력이었다. 2018년 폭스바겐의 디젤차 판매 비중은 73.9%, 2019년에는 무려 95.1%에 달했다. 지난해 66.6%로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78.4%로 다시 디젤 비중이 높아졌다. 폭스바겐 라인업에서 여전히 디젤 무게감이 상당하다. 폭스바겐이 국내 판매하는 가솔린 모델은 제타가 유일하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인기는 빠르게 식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디젤차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2018년 79만2404대에서 2019년 65만6253대, 2020년 58만7559대, 지난해에는 41만5925대로 2018년의 절반 수준이다. 수입차 판매량도 다르지 않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8년 디젤 판매량은 10만6881대를 기록했지만 꾸준히 낮아져 지난해에는 3만9048대로 쪼그라 들었다.

폭스바겐 골프 GTI
폭스바겐 골프 GTI

이런 추세에 따라 폭스바겐이 라인업 재정비에 나선다. 디젤 위주로 신차를 가솔린과 전기차로 전환한다. 그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이다. 2.0L 가솔린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티구안의 롱휠베이스 버전인 올스페이스는 7인이 탑승할 수 있도록 3열까지 갖춘 점이 특징이다. 2,3열 시트를 폴딩하면 넉넉한 적재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3열까지 모두 펼친 상태에서의 트렁크는 230L지만 3열을 폴딩하면 700L, 2열 시트까지 접으면 최대 1775L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출시가 미뤄졌던 골프 GTI도 곧 선보인다. 지난 2월 국내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무리했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SG 변속기 조합이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한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한층 세련되진 디자인과 가벼운 몸무게를 바탕으로 핫해치의 정석을 보여준다.

순수 전기 SUV ID.4
순수 전기 SUV ID.4

폭스바겐의 첫 전기차 ID.4 역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럽 시장에 판매 중인 준중형 전기 SUV다. 현대자동차 투싼과 유사한 크기다. ID.4는 최근 국내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무리했다. 7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완전충전으로 405km를 주행할 수 있다. 다음달 공식 출시한다.

폭스바겐은 올해 가솔린 및 순수전기차로 파워트레인 다변화를 앞두고 있다. 볼보를 누르고 수입차 4위 탈환이 가능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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