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비교한 니로 vs XM3 하이브리드..판정승은
숫자로 비교한 니로 vs XM3 하이브리드..판정승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10.31 15:00
  • 조회수 746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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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로)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위에서 아래로)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약점으로 꼽힌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적용으로 소형 SUV 시장에서의 반격을 노린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경쟁 모델은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다. 2016년 출시돼 2022년 2세대를 출시했다. 친환경 소형 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니로와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숫자로 비교해봤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오렌지<br>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17.0km/L vs 19.1km/L

XM3 E-TECH 하이브리드와 니로 하이브리드의 18인치 휠 기준 정부 공인 표준 복합 연비다. 트림 및 휠 크기에 따라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최대 17.4km/L(17인치 힐 기준), 니로 하이브리드는 최대 20.8km/L(16인치 휠 기준)의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디 올 뉴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디 올 뉴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B모드 vs 스마트 회생 시스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한 B 모드를 마련했다. D로 설정된 전자식 기어 노브를 뒤로 당기면 활성화된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회생 제동이 강하게 작동한다. 더불어 배터리 잔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순수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EV 모드도 준비했다.

여기에 맞서는 니로는 패들시프트를 활용한 회생 제동이 가능하다. 개입 수준을 총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숨겨진 두 가지 모드도 있다. 왼쪽 패들 시프트를 0.4초 이상 당기면 가장 강한 회생 제동이 발휘되는 MAX 모드가 활성화된다. 이때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뗌과 동시에 브레이크를 밟은 듯 빠르게 감속이 된다. 우측 패들시프트를 1초 이상 당기면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이 활성화된다. 전방 도로 상황과 주행 흐름에 맞춰 스스로 회생 제동의 양을 조절한다. 가령 앞차와 가깝거나 내리막길에 진입하는 등의 상황에서 자동으로 회생 제동의 개입 양을 높인다.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직병렬 vs 병렬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 두 개를 사용한 직병렬 혼합 방식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한다. 반면, 니로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 하나를 사용한 병렬 방식이다. 연료 효율만 놓고 보면 시스템의 우위를 가르긴 어렵다. 다만, 전기모터가 두 개 적용되는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 전기모터의 사용 빈도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실주행 시 더 높은 연료 효율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의 본가라고 할 수 있는 토요타와 혼다 역시 직병렬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한다.

디 올 뉴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디 올 뉴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4+2단 vs 6단 DCT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라고 명명한 변속기를 적용했다. 엔진 4단, 전기모터 2단으로 구성된다. 도그클러치를 사용해 엔진과 전기모터의 유연한 동작을 돕는다. 동력이 전달되는 순간 도그클러치에서 발생하는 변속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전압 스타트제너레이터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전기모터에 2단 변속기를 사용해 전 속도 영역에서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1단 기어는 0~75km/h까지, 2단 기어는 76~160km/h의 영역을 담당한다. 니로는 6단 DCT를 사용한다.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아의 방책이다. 다만, DCT의 특성상 울컥거림이 발생할 수 있다. 1세대에 비해 2세대에서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2720mm

놀랍게도 두 모델의 휠베이스는 2720mm로 동일하다.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SUV에선 전장도 중요한 요소다. 트렁크 공간이 분리된 세단과 달리 트렁크 공간이 그대로 실내로 이어져서다. 전장이 길면 실내 공간에서 득을 볼 수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다. 소형과 준중형 SUV 사이에 끼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 니로 역시 크기에선 밀리지 않는다. 전장 4420mm, 전폭 1825mm, 전고 1545mm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대비 전장은 15cm 짧지만 전고가 높아 2열 머리 공간에 우위를 점한다.

디 올 뉴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디 올 뉴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487L vs 451L

XM3 E-TECH 하이브리드 트렁크 용량은 487L다. 기존 가솔린 모델(513L) 대비 줄었지만 동일 체급과 비교하면 여전히 넉넉한 사이즈다. 니로 트렁크 용량은 451L다. 두 모델 모두 2열 시트 폴딩을 지원해 부피가 크거나 긴 짐을 수납하기 용이하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긴 전장이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모 반듯한 니로와 달리 쿠페형 스타일의 XM3는 트렁크 위로 짐을 쌓기 애매하다. 실제로 짐을 수납하면 거의 유사한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3094만원 vs 2660만원

마지막으로 가격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RE와 인스파이어 트림 두 가지로 판매한다. 여기에 전자식 변속기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추가된 인스파이어 e-시프터 트림이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RE트림의 시작 가격은 3094만원이다. 상위 트림부터 판매하는 만큼 RE만 선택해도 대부분의 편의안전장비가 기본 적용된다. 모든 옵션을 더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654만원이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총 세가지 트림이다. 트렌디, 프레스티지, 시그니처로 나뉜다. 가장 기본형 트림인 트렌디의 가격은 2660만원, 기본 편의안전장비는 담겼지만 대부분의 소비자가 2895만원부터 시작하는 프레스티지 혹은 3306만원의 시그니처 트림을 선택한다. 풀옵션 니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736만원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시작 가격은 높지만 풀옵션 모델을 비교하면 니로 하이브리드가 더 비싸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와 니로 하이브리드는 각자의 매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수치만 보고 우위를 따지기 어려울 만큼 용호상박이다. 디자인 선호도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적합한 차량을 선택하면 된다. 효율에서는 어떤 차량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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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ㅂㄷ 2022-11-04 09:07:16
디자인 선호도요? 답은 나왔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