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결함조사국(ODI)이 2020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상향등에 대한 불만을 접수, 3일 조사에 착수했다.
결함조사국은 2020년형 텔루라이드 차주들로부터 주행 중 차량의 상향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 23건을 접수한 바 있다.
텔루라이드 헤드라이트는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푸어(Poor)’ 평가를 받아왔다. 해당 평가는 차량의 부문별 안전등급을 Good / Acceptable / Marginal / Poor(우수/양호/미흡/나쁨)으로 평가한다. 텔루라이드는 해당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준수한 평가를 기록했지만 유독 헤드라이트 부문에서는 2020~22년 3년 동안 ‘Poor’ 성적표를 받았다. 형제 차량이라고 볼 수 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동일 부문에서 ‘Good’ 등급을 받은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접수된 불만 사항은 다음과 같다. 2023년 1월 17일 접수 내용은 "주행 중 상향등이 경고 없이 꺼졌으며, 계기판에 오류 표시 또한 없었다"고 보고됐다. 또 다른 내용은 "상향등에 문제가 생긴 이후 이를 교체하였으나 여전히 작동되지 않았다" 등 다양한 불만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불만 사항은 도로교통안전국뿐만 아니라 해외 대형 커뮤니티인 ‘레딧’에도 2020 텔루라이드의 상향등이 작동되지 않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기아차 또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아차는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카스쿱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텔루라이드를 포함해 자사 차량의 품질과 안전 성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기아차는 고객의 안전을 중시해 NHTSA 조사에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대상 차량은 8만 700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