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편리하게.. 점점 진화하는 전기차 충전기
빠르고 편리하게.. 점점 진화하는 전기차 충전기
  • 송현진
  • 승인 2023.04.24 15:00
  • 조회수 13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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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배터리 기술 또한 급격히 발전하면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준에 가까워졌다. 한 번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가 쏟아져 나온다. 그에 비해 충전 시스템 발전은 더딘 편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충전 속도가 더 빠르고 편리한 충전기를 개발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로터스 충전시스템 (출처 Autocar 트위터)
로터스 충전시스템 (출처 Autocar 트위터)

 

우선 충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충전기 용량을 키우는데 노력한다. 테슬라 수퍼차저 V3의 용량은 250kW, 현대 하이차저 350kW, BMW 패스트차지 450kW이다. 로터스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500kW 급속 충전기를 공개했다.

 

로터스는 모든 전기차가 사용할 수 있도록 중국 전역에 충전소를 50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 다른 지역에서 이 충전 시스템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도 중국 12개 도시에 500kW 충전기를 설치했다.

 

로터스가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충전기는 특이한 충전 방식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충전기 커버가 열려 충전 케이블이 나오면 로봇 팔이 차량 충전 포트에 연결한다. 이 충전기는 무빙워크와 같이 움직이는 바닥 위에 설치돼 다양한 위치에 달린 전기차 충전 포트 및 주차 상황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현대차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기존 전기차 충전기를 합친 모양새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외팔로 충전 케이블을 잡아 충전구에 체결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케이블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외팔형 로봇이다.

현대크래들 도로변 충전소
현대크래들 도로변 충전소 (출처 CISION)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크래들은 미국 뉴욕의 충전소 전문기업 잇츠일렉트릭과 함께 도로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나섰다. 양사는 뉴욕시 경제개발공사와 제휴하여 브루클린에 6대의 도로변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 두 달 동안 현지 전기차 운전자의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유용성을 검증한다.

현대크래들 도로변 충전소 (출처 CARSCOOPS)
현대크래들 도로변 충전소 (출처 CARSCOOPS)

도로변 충전소는 투박한 형태의 기존 충전기와 달리 크기도 작고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 현대크래들은 “도로변 충전소가 북미 지역에서 처음 가동에 들어갔다"며 "완전 분리 가능한 충전 케이블을 적용한 초소형 및 사용자 친화적 충전소가 대도시에서 선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 경제개발공사와의 제휴로 부동산 소유자는 무료로 충전기를 설치, 운영하면서 매월 소득도 얻을 수 있다. 이 기술은 현재 공공 인프라가 부족한 장소에서 전기차 충전을 확대해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네시스가 시범 운영하는 무선 충전기
제네시스가 시범 운영하는 무선 충전기

제네시스는 운전자의 편의성을 위해 작년부터 무선 충전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차량에 충전선을 따로 연결하지 않고 바닥에 설치된 충전 패드 위에 주차만 하면 전기차가 충전된다. 무선 충전 서비스의 전력은 11kW로 77.4kWh 배터리를 탑재한 GV60 기준으로 10% 잔량의 배터리를 80%까지 충전 시 4~5시간 소요된다. 완속 충전기를 대체하는 셈이다.

 

전기차 무선 충전 시장의 주류인 자기공진 방식은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동일하다. 차량마다 하부 구조가 다르고 두 코일이 밀접하게 맞닿아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는 물론 차체 하부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 이렇듯 무선 충전 기술이 완성되기까지 보완할 점이 꽤 많지만 자율주행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충전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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