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는 9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14년 만에 풀모델체인지를 한 G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X는 2002년에 데뷔해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고강성 SUV로 높은 오프로드 주파성능과 고급 인테리어로 올해 3월까지 전세계에서 약 54만대를 판매했다.
3세대 GX의 차량 개발 컨셉은 ‘더 프리미엄 오프로더’다. 가혹한 험로부터 거리의 포장도로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환경에서도 쾌적한 이동 체험을 제공하도록 진화했다. 플래그십 SUV LX와 동일한 TNGA GA-F 플랫폼을 기반으로 충돌안정 성능과 정숙성, 주행감을 향상시켰다.
3세대 GX의 차체크기(mm)는 전장 4950, 전폭 1980, 전고 1870이며 휠 베이스는 2850mm으로 모하비보다 크고 랜드로버 디펜더보다 조금 작다. 현대 팰리세이드 크기(mm)는 전장 4995, 전폭 1975, 전고 1750이다. GX는 팰리세이드보다 전폭은 넓고 전장과 전고는 작다. 최대 견인중량은 3629kg이며 3열 7인승이 기본이다.
파워트레인은 정숙성과 출력, 연비를 모두 잡은 V6 3.4L 트윈 터보 엔진에 다이렉트 시프트 10단 AT를 물렸다. 최고 출력 349마력에 최대 토크 66kgm을 낸다. 최고 출력 291마력, 최대 토크 36.2kgm의 팰리세이드와 비교했을 때 고성능을 발휘한다. GX는 렉서스 바디 온 프레임 차량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은 각진 오프로더 형상을 보여준다. 전면에는 시그니처 스핀들 그릴, 후면에는 L자형 라이트바가 적용됐다. 내부 인테리어는 RX와 LM과 유사하게 최신 렉서스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외관 디자인과는 다르게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무선 연결되며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과 오디오를 위한 물리적인 버튼이 여전히 존재하며 기어 셀렉터 근처에는 차량의 오프로드 기능을 위한 전용 버튼이 있다.
신형 GX는 기존 모델에 비해 접근각을 5도 높이고 오버행을 20mm 짧게 하는 등 보다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게 디자인됐다. 리지드 액슬 서스펜션이 적용돼 험로 주파성도 향상시켰다. 뛰어난 댐퍼 성능으로 자동차 자세 움직임을 제어하기 더 쉬워졌다.
온로드에서도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한다. 바디 온 프레임 구조상 엔진 자체의 진동과 소음은 물론이고 구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면 소음을 대폭 감소시켰다. 소음이 들어올 수 있는 미세한 구멍까지 철저히 막아내 실내는 매우 조용하다. 토요타 크라운과 마찬가지로 가변제어 서스펜션이 탑재돼 안정적인 코너링과 가속감을 체감할 수 있다.
GX는 프리미엄, 프리미엄+, 럭셔리, 럭셔리+, 오버테일, 오버테일+ 총 6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기존 GX 소유주가 오프로드 애프터 마켓에서 액세서리를 장착했다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오버테일 트림은 본격 오프로드 기능을 추가한다. 33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19인치 휠을 사용하며 크롤링 제어 시스템, 다운힐 어시스트 컨트롤이 추가됐다.
또한 마사지 기능과 쿠션 익스텐션이 있는 특수 시트를 제공한다. 3세대 GX는 2024년 초에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연말 가격을 발표한다. 국내서 출시된다면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