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공개된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는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3열 SUV다. 이번 여름 미국서 판매를 시작했다. 경쟁 차종은 기아 텔루라이드와 현대 팰리세이드다.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생산한 하이랜더를 국내 출시한다.
그랜드 하이랜더 전장은 5116mm, 휠베이스 2946mm로 텔루라이드보다 조금 더 크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은 166mm 길어졌다.
파워트레인은 2.4L 가솔린 터보 엔진, 2.5L 가솔린 엔진과 조합한 하이브리드, 2.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맥스 3가지로 나뉜다. 내연기관은 8단 자동변속기, 하이브리드는 유성기어 타입의 e-CVT와 맞물린다.
트림은 XLE, 리미티드, 플래티넘 3가지다. 2.4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65마력과 최대 토크 42,6kgm 발휘하며 하이브리드 맥스 파워트레인은 362마력을 낸다.
외관은 이름과 달리 하이랜더와 공통점이 거의 없다. 하이랜더의 부드러운 곡선보다는 직선을 많이 사용한 디자인이다. 그랜드 하이랜더 전면부에는 대형 그릴과 가느다란 헤드라이트가 눈에 띈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전면부와 동일하게 직선을 많이 사용환 최신 토요타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원은 그랜드 하이랜더에 대해 “플래티넘 모델 내부는 고급 가죽을 많이 사용했고 기본 모델에서도 가죽을 선택해 인테리어가 훌륭하다”며 칭찬을 하면서도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에서 볼 수 있는 좌우 허벅지 지지대가 없는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 따르면 “넓은 내부 공간으로 3열에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다”며 “슬라이딩 시트와 2열 뒤로 뻗은 낮은 바닥으로 3열 접근이 매우 쉽다”고 호평했다.
더드라이브는 “승차감은 매우 부드럽고 쾌적하고 조용하다”며 “렉서스와 비교해도 정교함이 부족하지 않다”는 시승기를 찾아볼 수 있다.
이어 “길을 따라 이동하는 느낌은 들지만 차체가 커서 운전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스티어링 및 서스펜션 모두 일상적인 주행을 위해 제대로 튜닝된 덕분에 코너링이 상당히 즐겁다"며 "브레이크 역시 부드럽다”고 덧붙였다.
2023년형 그랜드 하이랜더는 4만 4405달러(한화 약 5804만원)부터 시작한다.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보다 약 1만 달러(한화 약 1307만원) 비싸다. 하이브리드는 시작 가격은 4만 6005달러(한화 약 6013만원)로 가격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랜드 하이랜더를 공개한 토요타는 “대형 3열 SUV에 대한 수요는 분명 존재하며 그랜드 하이랜더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하반기 미국서 3열 SUV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