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계 1위 전략을 드러낸 기가프레스 성공..모델2에 도입
테슬라 세계 1위 전략을 드러낸 기가프레스 성공..모델2에 도입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3.09.18 11:00
  • 조회수 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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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전기차의 복잡한 차체 하부를 하나의 부품으로 다이캐스팅(주조)하는 ‘기가프레스’ 공정에서 기술적 혁신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법은 이르면 내년말 양산할 2만5천달러대 보급형 전기차 모델2(가칭)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가팩토리를 대표하는 혁신적인 공정은 2020년 말 모델Y를 생산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한 다이캐스팅 공법 '기가프레스'다. 다이캐스팅은 차량 프레임을 찍어내는 다중 일체형 주조기가 핵심이다. 다이캐스팅을 이용한 기가프레스는 알루미늄을 녹여 수백개의 복잡한 용접이 필요한 차체를 단 하나의 부품으로 찍어낸다.


 
이처럼 다이캐스팅으로 찍어낸 하나의 차체는 무인 운반차에 실려 조립 라인으로 넘어간다. 이처럼 대형 다이캐스팅으로 차체 공정을 단순화하면 생산 단가를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가프레스에 정통한 테슬라 내부 관계자 5명과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는 일련의 혁신을 결합해 최근 일체형 다이캐스팅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자동차 차체 공정에는 개별 다이캐스팅을 포함해 약 400여 개의 부품이 필요하다. 이를 고려하면 획기적인 기술인 셈이다. 

거대한 크기로 압도하는 기가프레스 조립 과정[teslarati]
거대한 크기로 압도하는 기가프레스 조립 과정[teslarati]

 

이는 일론 머스크 CEO가 누누이 강조해온 기존 자동차 업체의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차체를 다이캐스팅으로 찍어내는 노하우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 3월 공개한 테슬라의 '박스 없는' 제조 전략의 핵심이다.

 

이는 향후 10년 동안 수천만 대의 저렴한 EV를 생산하면서 세계 자동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에 응한 테슬라 내부자 중 두 명은 “새로운 설계 및 제조 기술을 통해 경쟁 자동차 회사가 3~5년 걸리는 신차 개발 기간을 18~24개월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캐스팅 원리
다이캐스팅 원리

 

5명의 테슬라 관계자는 "전면 및 후면 섹션과 배터리가 장착된 차체 하부 중간을 결합한 단일 대형 프레임이 테슬라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2만5000달러짜리 소형 EV 에 처음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테슬라가 이달 플랫폼을 일체형으로 다이캐스팅 할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혁신은 대량 생산을 위해 대형 부품을 위한 거대한 금형을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방법이 핵심이다.

 

주조물이 속이 빈 서브프레임과 내부 리브를 통합해 무게를 줄이고 내구 및 충격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국, 독일, 일본, 미국의 디자인 및 주조 전문가들이 개발 중인 혁신에는 3D 프린팅과 산업용 모래가 포함된다.

기가팩토리 텍사스의 조립 라인에 세워진 사이버트럭
기가팩토리 텍사스의 조립 라인에 세워진 사이버트럭

 

테슬라는 3D 프린터를 사용하여 산업용 모래로 테스트 금형을 제작하는 회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곧 출시될 테슬라 소형차의 차체 하부가 기존 모델보다 더 단순해 EV 플랫폼을 일체형으로 다이캐스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보급형 소형 전기차는 2만5000달러 가격에 로봇택시 버전으로 나온다 전면 및 후면 돌출부가 크지 않고 후드와 후면 트렁크도 단순해졌다. 인터뷰한 내부자 중 한 명은 "양끝에 작은 날개가 달린 배터리 트레이는 어떤 면에서는 보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머스크의 전기차 생산 비전은 여러 위험에도 불구하고 차체 하부를 일체형으로 주조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테슬라가 미래에도 전기차 1위를 지킬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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