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1만대클럽 가입하나..완전변경 프리우스 내달 출시
토요타, 1만대클럽 가입하나..완전변경 프리우스 내달 출시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3.10.14 08:30
  • 조회수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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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올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클럽에 도전한다. 토요타는 다음달 5세대 풀체인지 프리우스를 출시하면서 1만대 초읽기에 들어간다. 특히 신형 프리우스는 기본형 모델부터 PHEV최고급 트림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5세대 프리우스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토여타 브랜드만 1~9월 6045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4870대) 대비 24.1% 증가했다. 올해 콘야마 마나부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공격적으로 토요타 신차를 내놓았다. 상반기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시작으로 크라운 크로스오버, 대형 SUV 하이랜더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럭셔리 미니밴 알파드를 내놨다.

 

문제는 야심차게 출시한 신차들이 별다른 신차효과도 없이 예상외로 판매가 저조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결국 가장 많이 팔릴 기대작 프리우스가 연내 가세하지 않으면 올해 1만대 클럽 가입은 어렵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대중 브랜드인 토요타가 수입차 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인기를 되찾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현대기아 제품력 향상에다 제네시스까지 프리미엄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이다. 결국 한국에서 15년 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토요타의 강점인 내구성과 품질만으로는 수입차 고객을 확보하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한 토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

 

토요타와 같은 대중 브랜드 차량이 현대기아 동급 차량보다 20% 이상 비쌀 경우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현대기아 경쟁 모델이 없는 세그먼트나 엇비슷한 가격이 아니면 볼륨 확대가 어렵다는 진단이다.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판매는 준대형 SUV RX와 전기차 RZ 뿐이었는데도 급신장했다. 1~9월 1만45대로 전년 동기(4922대) 대비 무려 104.1% 증가했다.  

 

토요타 딜러 관계자는 “월 300대 이상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크라운 하이브리드 판매가 월 150대 수준에 그쳤고 7천만원 전후에 나온 하이랜더 역시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 속에 신차효과도 누리지 못하고 판매가 저물었다”며 “그나마 알파드는 1억원에 육박하는 최고급 트림 하나뿐이지만 경쟁 모델이 없어 월 100대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과 차체가 확 커진 프리우스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돼야 올해 1만대 클럽 가입 및 2,3년대 목표한 연간 3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PHEV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PHEV

올해 토요타 브랜드로 나올 신차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5세대 프리우스는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라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 생산해 한국에 수출할 프리우스 국내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르면 11월 신형 프리우스를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2WD와 AWD,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풀라인업을 구성한다. 신형 프리우스는 이전 대비 스포티한 외관과 확 커진 차체, 고급스런 실내로 상품성이 대폭 좋아졌다. 다음달 가장 고급형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먼저 나온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초 투입한다.

 

5세대 프리우스는 최신 2세대 TNGA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했다. 4세대 대비 휠베이스가 50mm 길어져 실내 공간이 대폭 넓어졌다. 여기에 전고는 50mm 낮아진데다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으로 스포츠카 스타일링을 더해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에는 플로팅 타입 대형 디스플레이와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 전자식 기어레버로 상품성을 높였다. PHEV 모델은 2.0리터 4기통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 무단변속기,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춰 223마력을 발휘한다. 배터리 완충시 EV 모드로 최대 70km(EPA)를 주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기본 모델은 193마력을 발휘해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신형 프리우스는 대박이 가능한 상품성을 갖췄지만 결국 마지막 방점은 가격이다. 하이브리드 기본 모델이 3천만원대 중반을 넘어가면 경쟁이 쉽지 않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마지막 방점인 가격을 놓고 토요타코리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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