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동화 경쟁력 위해 직원 20% 조기퇴직 권고
폭스바겐, 전동화 경쟁력 위해 직원 20% 조기퇴직 권고
  • 서동민
  • 승인 2023.12.10 11:00
  • 조회수 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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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대규모 인원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전동화 시대에 급상승한 생산비용 대비 매출 감소 여파에 따른 것으다. 폭스바겐은 지난 8월 2026년까지 100억 유로(한화 약 14조 848억원) 절감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대량 해고 대신 부분 퇴직과 조기 퇴직 권고를 통해 직원을 줄일 것이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폭스바겐 토마스 셰퍼 CEO는 직원들에게 “폭스바겐의 많은 분야는 앞으로 더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오래된 관습을 버리고 중복되는 노력과 비효율성을 없애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폭스바겐 볼프스부르크 공장

 

폭스바겐의 비용 절감 조치는 생산량 감소 시기와 맞물려 있다. 폭스바겐 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책임자는 “볼프스부르크 중앙 공장의 생산량이 과거 평균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볼프스부르크 중앙 공장이 달성한 연평균 생산 대수는 78만대였다.

 

현재 해당 공장에서 2023년 생산될 차량은 45만 3000대에 불과하다. 2023년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연평균 78만대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주력 시장인 유럽과 중국에서 차량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 및 에너지 비용 상승 그리고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이러한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 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내부 메모에 따르면 볼프스부르크에 8억 유로(한화 약 1조 1265억원) 규모의 R&D 센터 건립 계획도 폐기했다.

 

차량 수요를 늘리기 위해 제품 주기를 50개월에서 36개월로 단축하고 전체 생산 시기 역시 단축할 계획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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