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르노, 2000만원대 전기차 공동개발 논의 中
폭스바겐-르노, 2000만원대 전기차 공동개발 논의 中
  • 서동민
  • 승인 2023.12.14 11:00
  • 조회수 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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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트윙고 EV 콘셉트
르노 트윙고 EV 콘셉트

 

폭스바겐과 르노가 약 2만 유로(한화 약 2800만원)의 보급형 전기자동차를 공동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독일의 무역 전문지 한데스블라트(Handelsblat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현재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연간 20~2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협력사를 찾고 있다. 

 

폭스바겐 ID.2 ALL 콘셉트

 

폭스바겐과 르노의 보급형 전기차 공동 개발 관련 파트너십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아니다. 양사는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은 ID.1, 르노는 트윙고 콘셉트의 양산 버전을 향후 몇 년 이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폭스바겐 아르노 안틀리츠 CFO는 “2만 유로 가격대의 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만 5000유로의 전기차에 대해서는 ID.2라고 언급하며, 원자재 비용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폭스바겐의 계획에 따르면 ID.1은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또한, 폭스바겐 산하 스코다가 해당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다만 최근 폭스바겐 그룹의 어려움이 이어지며, ID.1 프로젝트의 미래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지난 11월 폭스바겐 그룹 올리버 블루메 CEO는 “ID.1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르노는 트윙고 EV를 2026년까지 2만 유로(한화 약 원) 이하의 가격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저렴한 가격의 핵심은 대용량 배터리보다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는 데 있다. 르노 그룹의 Ampr 소형 플랫폼을 르노 5, 르노 4, 닛산 마이크라 등 다양한 차종에 적용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르노 트윙고 EV 콘셉트

 

르노 그룹 루카 드 메오 CEO는 트윙고 개발에 대해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프로젝트에 대한 훌륭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젝트가 진정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개발 비용을 분담하기 위해 OEM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트윙고 개발을 위해 외부 파트너를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현재 광범위한 비용 절감을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 토마트 셰퍼 사장은 일자리 감축을 포함한 조치와 함께 100억 유로(한화 약 14조 1973억원)를 절감하기 위한 3개년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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