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EV 주행거리 테스트 1위 중국차..테슬라,현대기아,BMW 제쳐
겨울철 EV 주행거리 테스트 1위 중국차..테슬라,현대기아,BMW 제쳐
  • 안예주
  • 승인 2024.02.06 14:30
  • 조회수 4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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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르웨이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23개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겨울 주행거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테슬라 같은 유명 전기차 브랜드를 제치고 중국 휴먼 호라이즌 모델이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기온이 낮아지면 전기차 주행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됐을 뿐더러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낮은 기온에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고, 이는 곧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주행거리를 현저히 낮추기 때문이다. 통상 영하 5도가 넘어가면 주행거리는 여름에 비해 30% 줄어든다는 게 통설이다. 

 

이번에 주행거리 테스트가 진행된 노르웨이는 1년 중 겨울이 가장 길뿐 아니라 최저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날씨로 유명하다. 겨울철 주행거리 평가는 1월 말  -2도에서 -10도 날씨에서 진행되었다.

 

사진 = carscoops
사진 = carscoops

 

겨울철 주행거리 고효율 챔피언은 휴먼 호라이즌의 하이파이Z가 차지했다. 이 모델은 추위에 따른 주행거리 손실을 5.9%로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겨울철 주행거리에서도 모든 경쟁사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휴먼 호라이즌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회사이다. 이 회사의 하이파이 Z는 555km로 테스트 그룹에서 가장 긴 WLTP 등급 주행거리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추위에 매우 강해 평가 기간 동안 테스트에서 한 번 충전으로 522km을 주행하는 데 성공하여 최고 장거리 주행 기록을 얻어냈다.

 

하이파이가 기록한 주행거리 인증 대비 5.9% 감소한 수치는 그룹 내 전기차 중 유일하게 WLTP 등급 주행 능력의 10% 미만으로 기록됐다. 나머지 전기차들은 12~32% 사이의 감소 수치를 보였다.

 

 

테스트에 참여한 다른 전기차들은 다양한 겨울철 주행 거리 감소를 보였다. BMW i5는 505km에서 443.6km로 12.2% 감소하여 주행거리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기아 EV9과 로터스 엘레트라가 각각 12.3%, 12.5%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포드 F-150 라이트닝의 주행 거리는 429km에서 337.5km로 21.3%나 급감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테슬라 페이스리프트 모델3 하이랜드가 629km에서 441km로 29.9% 감소하여 저조한 성능을 보인 것이다. 전기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라 더욱 눈에 띄는 결과이다. 614km에서 430km로  30% 감소한 폴스타2 롱레인지, 572km에서 395km로 30.9% 감소한 볼보의 C40 리차지가 하위권을 기록했다.

 

 

가장 저조한 성능을 보인 모델은 주행 거리가 460km에서 313.5km로 31.8% 감소한 토요타 bZ4X와 608km에서 414km로 31.9% 나 감소한 폭스바겐 ID.7이다.

 

휴먼 호라이즌은 하이파이 Z의 추위 속 주행거리 1위의 비결로 "효율적인 열 관리 시스템"을 언급했다. 휴먼 호라이즌이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히트펌프 공조 장치와 지능형 E-파워트레인 열 관리 시스템을 결합하여 배터리를 최적의 작동 범위 내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한다.

 

추운 환경에서 주행 시 배터리를 따뜻하게 하고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스트카 운전자는 하이파이 Z가 이 두 가지 모두를 충족했다고 전했다. 휴먼 호라이즌의 마크 스탠튼 엔지니어는 "끊임없는 혁신과 고유한 기술 개발은 우리 회사의 핵심이며 우리 팀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1등뿐 아니라 하이파이 Z의 편안함을 제대로 드러냈다"고 말했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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