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풀사이즈 SUV 네오룬, EV9과 차별화는?
제네시스 풀사이즈 SUV 네오룬, EV9과 차별화는?
  • 정원국
  • 승인 2024.03.28 17:00
  • 조회수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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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2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NEOLUN)’를 공개하면서 기존 기아 EV9과 어떤 점이 다를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제네시스 ‘네오룬’은 디자인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제네시스의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이다. 네오룬은 새롭다는 의미의 'Neo'와 달을 뜻하는 'Luna'의 조합으로, 기존 럭셔리 차량과 차별화되는 제네시스만의 미래 지향적인 혁신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네오룬은 ‘단순함 속의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 결합을 통해 제네시스만의 품격을 담고 있다”며 “장인정신이 깃든 한국의 달항아리처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과 기술적 완성도를 네오룬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풀사이즈 대형 SUV인 네오룬은 양산되면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탑재할지 EV 전용 모델으로 출시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 만약 EV로 나오면 E-GMP 플랫폼이 유력하다.

 

네오룬 컨셉트카는 EV9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차량의 사이즈를 고려하면 제네시스에서 차급 위치가 GV90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움과 혁신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차량 앞뒤 도어 사이를 연결하는 B필러가 없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가 대표적이다.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전통적인 차량 구조와 비교해 한층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외 디자인 혁신은 물론 승하차 편의성까지 극대화하면서 제네시스가 펼쳐 나갈 혁신적인 모빌리티의 비전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다.  

 

네오룬에 적용된 전동식 사이드 스텝은 차량 문이 열릴 때 자동으로 활성화되어 탑승자가 차량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노출되지 않아 차체와 일체화된 외관 디자인을 유지시켜 준다. 여기에 이음새를 최소화한 차체와 일체화된 전후면 램프, 보조 제동등, 네오룬 상단에 적용된 팝업 타입 루프랙 등으로 위풍당당한 외관을 완성시킨다.

네오룬의 실내 공간은 손님을 존중하고 정을 나누는 한국 고유의 ‘환대(Hospitality)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시작으로 긴 휠 베이스를 활용한 넓은 실내는 탑승객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또한 네오룬의 1열 시트는 회전(Swiveling) 기능을 통해 정차시 탑승객이 공간의 실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대화면 가변 디스플레이와 천장에서 펼쳐지는 후석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EV9도 2열시트의 스위블 기능이 있지만 네오룬 콘셉트카는 독특하게 1열에 스위블 시트를 장착했다. 풀사이즈 SUV인 두 차종의 다른 공간 활용으로 차량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제네시스 네오룬의 경우 탑승객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프리미엄 럭셔리 대형 SUV의 성격을 띈다. EV9은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대형 SUV를 지향한다. 

 

탑승객의 편의를 위해 독특하게 한국의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내부의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바닥, 시트백, 콘솔 사이드 등에 복사난방 필름을 부착해 저전력 고효율 난방이 가능하다. 

 

네오룬은 실내에 '로얄 인디고' 컬러를 적용한 캐시미어와 천연 안료인 쪽으로 염색한 '퍼플 실크' 컬러의 빈티지 가죽으로 깊이 있는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바닥에는 어두운 계열의 리얼 우드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내부에 설치된 사운드 시스템은 음향 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량의 미적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네오룬은 오디오 시스템의 스피커를 최적의 위치에 배치한 ‘사운드 아키텍처’를 적용해 풍성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차량 전면에 자리한 ‘크리스탈 스피어 스피커’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실내 크리스탈 오브제로, 스피커 사용 시에는 고음역 트위터 스피커로 회전해 탑승자와 교감을 이뤄내는 요소로 구성했다.

 

결과적으로 네오룬은 기아 EV9 또는 현대차 아이오닉9 과 같은 대형 전기 SUV를 고급화한 버전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네오룬이 유니크한 디자인과 내장 인테리어 고급화로 차별화할 수는 있다. 문제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꼭 지녀야 할 기본 요소인 어떤 신기술을 장착할지 궁금해진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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