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진한 테슬라, 한국서 폭중 질주..5299만원 모델Y RWD 기록적 판매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폭중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 판매는 부진한데 한국에서 판매 기록을 갱신해 더욱 눈길을 끈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5~7월 모델Y 한 차종으로만 3개월 연속 6천대 판매를 넘겼다. 수입 전기차 뿐 아니라 국산 전기차를 포함해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는 7월 수입차 판매에서 모델 Y 후륜구동(RWD) 한 차종으로만 6천대 넘게 팔았다. 국내 베스트셀링 전기차인 기아 EV3 월 평균 판매량 2천여대보다 무려 3배가 많다. 

 

 

기아의 베스트셀링 전기차인 EV3는 7월 2199대, EV4는 1485대가  판매됐다. 테슬라 모델Y는 1~7월 누적 판매량 2만1991대를 기록했지만, EV3는 1만4724대에 그쳤다. 특히 모델Y RWD 한 차종만 1~7월 누적 1만7283대가 팔렸다.

 

모델Y RWD는 가격이 저렴하고 효율성이 좋은데다 안전도를 확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지난 3월 가격을 5299만원으로 내린 이후 주문이 폭주해 현재도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 특히 인증 주행거리가 400km에 달해 국산을 포함해 가성비에서 최고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부분변경을 단행하면서 가장 단점이던 승차감이 좋아지고 디자인도 한층 스포티해진 것이 인기의 이유다. 한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편의장비인 1열 통풍시트를 처음 적용한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롱레인지의 배터리 사양 변경에 들어가 지난 6월 환경부로부터 상온 기준 복합 주행거리 523km를 인증받았다. 고객 인도는 8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1~7월 국내 시장에서 총 2만6569대를 판매해 수입차 1,2위인 BMW그룹코리아(4만4770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3만7047대)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는 LFP배터리 장착으로 국산 전기차보다 국고 보조금이 불리하게 책정됐는데도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수입 전기차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FP 배터리가 탑재된 RWD 모델은 누적 1만7283대가 판매됐다. 

 

국고 보조금의 경우 모델Y 롱레인지는 207만원이지만 RWD는 188만원에 그친다. NCM 배터리가 탑재된 EV3 롱레인지는 최대 565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다.

 

 

한편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PHEV포함)는 946만9000대로 지난해 동기(718만4000대) 대비 31.8% 증가했다.

 

 

중국 BYD가 전년 대비 32.4% 성장한 199만8000대로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21.1%로 0.1%포인트 올랐다. 2위 역시 중국 지리차그룹이다. 71.3% 증가한 96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0.1%로 2.3%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테슬라는 전년 대비 13.2% 줄어든 72만1천대로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Y와 모델3의 부진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28%, 북미에서 12% 하락했다. 

 

기아 EV3 실내
기아 EV3 실내

7위를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29만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3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 캐스퍼(수출명 인스터) EV도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전체 시장의 63.2%를 차지해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598만1000대를 기록했다. 유럽은 28.3% 성장한 194만7000대로 전체 점유율은 20.6%로 집계됐다. 북미는 85만5000대로 점유율은 9%로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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