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테슬라 짝퉁 넘어선 전기 스포츠카 K50
[중국이슈]테슬라 짝퉁 넘어선 전기 스포츠카 K50
  • 김성민 에디터
  • 승인 2018.07.31 08:00
  • 조회수 6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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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마세라티 같은 브랜드를 떠올릴 것이다. 모두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이들은 50년 넘는 역사에 오랜기간 동안 스포츠카 시장을 장악해 왔다. 성능이나 디자인,모터스포츠 등 스포츠카를 평가하는 모든 방면에서 시상대를 휩쓸어왔다. 상상구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이들 기존 스포츠카 브랜드보다 성능에서 대등하거나 오히려 앞선 게 테슬라다. 

자동차 대량 생산 역사 30여년 남짓하는 중국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기존 내연기관 브랜드를 넘어설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있다. 이미 2015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전기차 보급 세계 1위 타이틀을 따낸 게 중국이다.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가 터보 가솔린 같은 내연기관을 사용해 기존 스포츠카 브랜드를 따라 잡기는 어렵다. 하지만 전기차는 상황이 다르다.

창업 5년째의 테슬라 모델S 전기차가 가속성능에서 포르쉐나 페라리를 제친 것이 대표적이다. 전기 스포츠카의 성능이나 디자인 같은 평가 요소는 기존 내연기관 역사와 비례하지 않는다. 

중국 토종 브랜드인 치엔투(途汽)자동차는 8월 고객에게 인도할 전기 스포츠카 K50 출시 행사를 통해 디자인과 제원을 공개했다. 성능이나 디자인을 봤을 때 테슬라 모델S를 능가할 정도다.

위)K50               아래)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8월 본격 출시되는 K50은 중국 로컬 브랜드 치엔투에서 만든 전기 스포츠카다. 전면 디자인은 페라리, 테슬라 모델S와 비슷하다. 잠자리 모양의 엠블럼은 테슬라 필을 느끼게 한다. 2인승 유선형 차체에 차 뚜껑이 개폐도 가능한 커버터블이다. 자체 프레임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로 이뤄졌다. 전장은 4643mm 전폭 2069mm 전고는 1253mm이다.  휠 베이스는 2650mm으로 스포츠카의 이상적인 비례를 갖췄다.

가격은 60만-70만 위안(우리 돈 9900만-1억1500만 원)이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S 수입차 가격의 60-70% 수준이다.

 

K50은 앞 뒤 차축에 각각 1개의 전기모터를 달았다. 네 바퀴 굴림형이다. 최대출력 408마력, 토크 61kgf·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6초 이하에 주파한다. 최고 속도는 200km/h이다. 한번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배터리를 고속 충전하면  40분,저속으로 하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스포츠카 성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부스터 모드 일 때는 무려 680마력이 나온다.  최고 속도 역시 250km/h를 넘어서고 제로백 역시 3.8초 이하로 떨어진다.  '순식간에 아찔한 느낌을 줄 정도'라고 시승에 참가한  중국 현지 언론은 전한다. 이런 고속에서도 바람 소리나 모터 소음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정속하다.   

위)K50                      아래)테슬라 모델3

K50의 전체 내부는 테슬라와 포르쉐 카이엔 내부 모양과 비슷하다고 중국 매체는 설명한다. 잡스런 버튼을 없애고 거대한 15.6인치 액정 화면에 기능을 통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테슬라를 연상시킨다. T자형 넓은 콘솔은 편리성을 더했다. 노루 가죽을 덧댄 센터페시아는 운전자에게 고급스런 질감을 주기 충분하다. 또 생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기존 스포츠카와 달리 운전자의 시야를 넓게 설계해 운행 중 안전과 편리함을 더했다.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들이 K50과 같은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보조금으로 유지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2017~2018년 2년 동안 기존보다 20% 축소하고 2019~2020년은 40% 낮춘다. 2021년 이후에는 아예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조금 없어질 3년 후에 전기차로 살아 남으려면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 전기 스포츠카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김성민 에디터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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