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풀체인지급 변경..넉넉한 7인승 상반기 나온다
싼타페 풀체인지급 변경..넉넉한 7인승 상반기 나온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2.05 08:00
  • 조회수 1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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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로 자리잡은 분리형 헤드램프.세련된 느낌을 준다
트렌드로 자리잡은 분리형 헤드램프.세련된 느낌을 준다

현대자동차 대표 SUV인 싼타페가 상반기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름만 부분변경일뿐 지난번 그랜저처럼 거의 풀체인지급 변경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부분변경에서 보기 드물게 플랫폼까지 바꾼다. 이르면 5월 출시된다. 먼저 3월에는 싼타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차 쏘렌토 완전변경 모델이 선을 보인다. 

싼타페는 2018년 2월 발표해 독보적 판매량 1위를 달리던 그랜저를 이겨낸 차량이다. 하지만 완벽하게 새로워진 풀체인지 쏘렌토의 등장으로 싼타페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출시 3년 째에 모든 것을 바꾼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온 만큼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얹기 위해서라도 3세대 플랫폼을 싼타페 부분변경에도 적용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신형 쏘나타에 쓰인 3세대 플랫폼의 칭찬이 자자한 만큼 더 우수한 주행성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전략형 싼타페 셩다(胜达)
중국 현지전략형 싼타페 셩다(胜达)

최근 트렌드에 맞게 차체 크기도 대폭 커진다. 현재 싼타페는 전장 4,770mm, 전폭 1,89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765mm로 쏘렌토보다 조금 작다. 이번 부분변경으로 곧 출시될 신형 쏘렌토보다 더 커지거나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 휠베이스만 70mm 늘어나 쏘렌토보다 더 실내가 넓다. 전장 4,930mm, 전폭 1,910mm, 전고 1,720mm, 휠베이스 2,865mm 차체를 가진 중국형 싼타페를 참조하면 좋을 듯 하다.

파워트레인 역시 새로운 조합으로 변경된다. 기존 2.0 디젤만 유지하고 그랜저에 들어가는 2.5 가솔린에 GV80에 달릴 것으로 발표된 2.5 가솔린 터보까지 가세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인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도 나온다.

최근 디젤 SUV 비중이 점점 줄고있는 만큼 디젤 라인업을 줄이고 가솔린 라인업을 강화한게 특징이다. 여기에 전동화 추세에 뒤늦게 대응해 SUV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방향이다. 연비 이외에는 별다른 이점이 없는 디젤 대신 유지비도 적게 들고 정숙하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2020 현대 팰리세이드
2020 현대 팰리세이드
중국 현지전략형 싼타페 셩다(胜达)의 실내

실내 역시 대폭 바뀐다. 팰리세이드 실내와 엇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팰리세이드 전복사고로 최근 논란을 빗는 전자식 버튼형 변속기로 교체된다. 버튼 변속기는 그랜저까지 달리면서 현대차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 8인치 내비게이션이 10.25인치로 커진다. 이외에 각종 지형에 따라 구동력을 다르게 전달하는 터레인모드도 추가된다. 팰리세이드와 중국형 싼타페를 적절히 섞어놓은 듯한 구성이다. 최근 팰리세이드를 통해 인기를 입증한 2열 독립식 시트가 싼타페에도 적용된다. 차체가 커져 3열 공간이 커져 가능한 일이다. 탑승 인원은 5, 6, 7인승 총 3가지다. 시트 배열을 다양하게 해 선택지를 높인다.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풀모델체인지 수준의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는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풀체인지급 변경을 거듭하고 있다. 대부분 부분변경 모델에는 앞뒤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를 살짝 바꾸는 수준에 그친다. 특히 독일 3사나 볼보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부분변경에 이런 원칙을 적용하는 편이다.

대중차 브랜드인 현대기아는 요즘 이런 추세와 달리 부분변경에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를 준다. 2세대 기아 쏘렌토의 경우 부분변경을 하면서 아예 플랫폼까지 바꿨던 사례가 있다. 최근 현대기아는 주요 차종에 플랫폼까지 변경하진 않더라도 전작의 느낌을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 디자인과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부분변경을 단행하고 있다.

현대 2019 아반떼
현대 2019 아반떼

대표적으로 2018년 아반떼는 부분변경을 하면서 역대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칭찬받던 디자인을 과감하게 완전히 교체하고 골머리를 앓던 GDi 파워트레인까지 모두 변경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그랜저 역시 차체를 늘리고 실내외 디자인, 파워트레인을 변경해 충격을 줬다. 

이처럼 부분변경 모델에 풀체인지급 디자인 변경을 하면서 완전 신차 느낌을 줘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부분변경 주기가 3,4년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아지면서 신차를 산 소비자가 3년도 안 돼 구형 차주가 되어버린 하소연도 나온다.

기아 쏘렌토 위장막(사진출처=오토블로그)
기아 쏘렌토 위장막(사진출처=오토블로그)

다음달 기아차는 쏘렌토 풀체인지 모델을 발표한다. 신차에는 최근 쏘나타, K5에 사용돼 호평을 받은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한다. 특히 기아차는 미국에서 팰리세이드를 꺾고 '올해의 차'에 등극한 대박 모델 텔루라이드를 당분한 출시할 계획이 없다. 이런 이유로 쏘렌토 휠베이스가 대폭 늘려 대형급에 버금가게 만든다. 현재 2,780mm에서 신형 모델은 2,800mm를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형 K5부터 적용되고 있는 다이얼변속기도 달려 눈길을 끈다. 기아차는 SUV에 통상 기어봉 형태를 써왔지만 다이얼 방식은 SUV 특색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벌써부터 아쉬운 소리가 인터넷에 들린다.

파워트레인은 형제 차량인 신형 싼타페와 같다. 현재 쏘렌토에 쓰이는 기존 2.0 디젤만 유지하고 2.0 터보 가솔린 엔진은 사라진다. 대신 K7에 들어가는 2.5 가솔린과 새롭게 적용되는 2.5 가솔린 터보,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으로 촘촘하게 짜인다.

지난해에는 소형 SUV 및 대형 SUV 인기가 두드러졌다. 올해는 준중형 SUV와 중형 SUV 신차가 잇따라 이들 세그먼트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현대기아는 풀체인지 신형 쏘렌토, 신형 투싼, 싼타페 풀체인지급 부분변경 모델을 쏟아내고 내년에는 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올해 역시 작년과 비슷하게 세단 시장은 위축되고 SUV 비중이 더 커지는 한 해가 확실시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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