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보조금 100% 가성비 최강 수입 EV…폴스타2 싱글모터
[시승기] 보조금 100% 가성비 최강 수입 EV…폴스타2 싱글모터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6.29 09:00
  • 조회수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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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폴스타2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과 주행거리다.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대비 15~20% 비싸기 때문에 구매 보조금에 더욱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주행거리 역시 마찬가지다. 장거리 주행이 많다면 짧은 주행거리 전기차는 구매가 꺼려지기 마련이다.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수입 전기차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긴 폴스타2 싱글모터를 시승했다.

폴스타는 2017년 중국의 지리홀딩스와 볼보자동차가 합작해 만든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브랜드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연말 브랜드를 런칭하고 올 초 폴스타2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는 전량 온라인으로 진행해 2시간 만에 올해 목표 판매 중 절반에 가까운 2000대가 모두 계약됐다. 그 가운데 90% 정도가 가성비가 가장 좋은 엔트리 트림인 폴스타2 싱글모터다.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CEO는 볼보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토마스 잉엔라트가 맡았다. 폴스타가 디자인에 얼마나 공들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폴스타2 외관은 심플함과 미니멀리즘을 강조한다. 언뜻보면 볼보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폴스타 만의 디테일을 살려냈다. 전면부 디자인은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과 그릴의 형상까지 볼보와 흡사하다. 헤드램프 디테일과 그릴 패턴을 달리하면서 개성을 살렸다. 측면에서 보면 사이드 미러 디자인은 놀랍다. 미래 차 방향을 제시하는 콘셉트카에서나 볼 수 있는 디테일이다. 베젤 없이 전체가 거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아 내연기관 자동차와 흡사한 측면 프로포션을 갖고 있다. 휠베이스가 길지 않지만 패스트백 스타일으로 CUV다. 후면부는 ‘ㄷ’자 테일램프를 가운데 길게 이었다. 최근 디자인 트렌드를 잘 따랐다. 폴스타 로고 외에 차명이나 별도의 배지를 부착하지 않아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했다.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폴스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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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스티어링 휠과 세로형 디스플레이 등 볼보와 유사한 점이 많다.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해 처음 타는 사람도 ‘아 이게 전기차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버튼은 비상등만 남겨두고 모두 디스플레이에 통합했다. 위치와 해상도가 좋아 운전 중 시인성은 좋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적용해 T맵 오토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를 지원한다. 폴스타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답게 기어노브도 깔끔하다다. 블랙 하이그로시 사용량이 조금 많은 편이다. 여기 저기 둘러봐도 시동 버튼이 없다. 탑승 후 브레이크만 밟으면 시동이 걸린다. 테슬라와 같은 방식이다.

시승차는 싱글모터에 파일럿 패키지, 플러스 패키지만 추가됐다. 나파 가죽 시트와 통풍시트는 없다. 통풍 기능이 빠진 것은 아쉽지만 시트의 질감이 나쁘지 않다. 먼지에는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 디자인 역시 미니멀리즘을 추가하면서 요소를 최대한 자제하고 깔끔하고 편안한 기조를 이어갔다.

싱글모터 모델은 앞 쪽에만 전기모터가 달린다.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3.7kg.m 힘을 발휘한다. 듀얼모터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의 힘이지만 실제 주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비슷한 크기인 내연기관 준중형 모델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출력이다. 제조사에서 밝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4초다.

이 부분에도 배터리가 숨어있다
 툭 튀어 올라온 이 부분에도 배터리가 숨어있다

배터리 용량은 78kWh다.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고용량 배터리를 적용했다. 차량 하단부에 자투리 공간과 2열 센터터널까지 알뜰하게 사용해 배터리를 넣었다. 이 때문에 2열은 사실상 2인석이다. 1회 완전 충전으로 최대 417km를 주행할 수 있다. 폴스타2 듀얼모터 모델의 경우는 출력에 집중했지만 싱글모터는 효율에 더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미만의 수입 전기차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긴 차가 폴스타2 싱글모터다.

550만원의 퍼포먼스 패키지에는 올린즈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다소 단단하고 불편함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시승 모델은 해당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은 모델이다. 일반 서스펜션 모델의 승차감은 비교적 부드럽다. 하지만 승차감이 만족스럽지는 않은 편. 노면을 잘 걸러주기 보다는 그대로 탑승객이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폴스타2
폴스타 폴스타2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좋아서인지 만족도가 높다. 신생 브랜드지만 볼보의 도움을 받아 전혀 초보자 티가 나지 않는다.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가격, 400km 이상 갈 수 있는 긴 항속거리는 폴스타2 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다. 생소한 브랜드 로고 덕분에 여기저기서 ‘이 차는 어디 브랜드냐’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목을 집중시킬 수도 있다. 폴스타2의 대한민국 상륙은 성공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 내년부터 출시할 후속 모델들의 기대도 모아진다.

한 줄 평

장점 : 보조금 100% 받는 가격과 긴 주행거리, 가성비 최고

단점 : 2열과 트렁크 공간이 좁다…

폴스타 폴스타2

모터방식

영구자석식 싱글모터

배터리

78kWh

전장

4605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

축거

2735mm

공차중량

2040kg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3.7kg.m

완충시 주행거리

417km

시승차 가격

6290만원 (보조금 혜택 전)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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