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대 유일한 독일 세단 제타..‘니어 프리미엄’ 가능할까
3천만원대 유일한 독일 세단 제타..‘니어 프리미엄’ 가능할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11.21 09:00
  • 조회수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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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7세대 제타 부분변경
폭스바겐 7세대 제타 부분변경

폭스바겐코리아가 7세대 부분변경 제타를 출시했다. 2020년 국내에 등장한 제타는 당시 파격적인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모든 옵션을 듬뿍 달고도 3천만원을 넘지 않았다. 부분변경을 거친 제타는 최근 가격을 올리는 자동차 업계 추세를 따라 3천만원대로 가격표를 바꿔 달았다. 높아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이 주장하는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이 될 수 있는지 알아봤다.

먼저 차체 크기다. 전장 4740mm, 전폭 1800mm, 전고 1465mm, 휠베이스 2686mm다. 현대자동차 아반떼(전장 4650mm, 전폭 1825mm, 전고 1420mm, 휠베이스2720mm)와 유사하다. 제타는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소형 세단이다. 지난 1979년 출시돼 전세계서 1750만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신형 제타는 소폭의 디자인 변화를 거쳤다. 전면 그릴을 가로지르는 크롬 디테일이 3줄에서 2줄로 간소화 됐다. 단순한 미를 강조하는 최근 폭스바겐 방향성을 따랐다. 더불어 전면 하단에 좌우로 크게 입을 벌린 형상의 디테일을 추가했다. 후면 역시 전면과 마찬가지로 가로 형태의크롬 라인을 추가해 신선함을 더했다.

실내 변화 폭은 크지 않다. 국내 소비자의 선호 사양을 파악해 편의안전장비를 듬뿍 담았다. 기본 모델인 프리미엄 트림부터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앰비언트 라이트(10색)2존 오토 에어컨,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포함된 8인치 디스플레이, 2열 폴딩, 무선 충전 패드 등과 같은 편의장비는 물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장비, 전후방 센서,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더 많은 옵션을 원한다면 프레스티지 트림을 선택하면 된다. 2열 열선, 스티어링휠 열선,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 파노라믹 선루프,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이 추가된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파워트레인 변화가 눈에 띈다. 기존 1.4 가솔린 터보 엔진 대신 몸집을 키운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는 25.5kg.m를 발휘한다. 기존 1.4L 가솔린 엔진 대비 최고출력이 10마력 증가했다. 최대토크는 동일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까지 7.2초가 소요된다.

주목할 점은 연료 효율의 변화다. 배기량이 커졌지만 놀랍게도 연비가 좋아졌다. 기존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은 17인치 휠 기준 13.7km/L에서 14.1km/L(17인치 휠 기준)로 개선됐다.

7세대 제타는 첫 출시 당시 가격이 2714만~2951만원 가격표를 붙이고 나왔다. 편의안전장비를 추가하며 중간의 한 차례 가격 변동(2949만~3285만원)이 있었지만 가성비가 돋보였다. 8% 정도 오른 현재의 가격(3232만~3586만원)으로 가성비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

긍정적인 요소도 보인다. 현재 3천만원대 손에 쥘 수 있는 수입 소형 세단이 전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이다. 더불어 5년/15만km의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사고수리 토탈케어 서비스, 저공해 자동차 3종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수입차에 입문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고객 인도는 이달 16일부터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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