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버튼식 기어 불편해..사라지는 버튼식 기어 대안은?
역시 버튼식 기어 불편해..사라지는 버튼식 기어 대안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20 09:00
  • 조회수 94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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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출시
버튼식 기어노브가 적용된 쏘나타

최근 신차에는 전자식 기어가 대세다. 손으로 위, 아래를 밀거나 당겨 기어 단수를 조정하는 기계식에 비해 장점이 많아서다.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기계식에 비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넓히고 실내 디자인을 극대화할 수 있어 다양한 전자식 기어를 선호한다.

전자식 기어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게 기계식과 비슷한 조작 방식인 레버형 기어다. 대표적으로 제네시스 G70, BMW, 랜드로버 등과 같은 차량에 적용된다. 기계식 기어 위치와 사용 방법이 비슷해 전자식 기어가 처음 자리 잡는 시기에 많이 사용됐다.

다음으로는 다이얼 방식이다. 제네시스 GV60, GV70 GV80, G80, G90 등을 비롯해 기아 라인업 및 전기차 대부분에 들어간다. 과거에는 수입 브랜드가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 국산 브랜드에서 선호한다. 과거 랜드로버가 전자식 기어 레버를 사용하기 전 다이얼 방식을 많이 사용해왔다.

한때 버튼식 기어도 유행인 듯했지만 지금은 사라지는 추세다. 주로 링컨, 혼다, 현대차가 사용했다. 내가 원하는 버튼을 누르면 되는 방식이라 직관적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운전 중 변속기를 눈으로 보고 조작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불편하다는 불만도 잇따랐다. 결국 버튼식 변속기는 점차 사라지는 형국이다. 어떤 브랜드가 버튼식 기어를 제외하는지 살펴봤다.

기계식 기어로 돌아간 신형 어코드

일본 브랜드는 전자식 기어에 소극적이었다. 혼다만 예외였다. 혼다는 현행 모델들에 전자식 기어를 사용 중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 많이 사용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CR-V 하이브리드에는 버튼식 기어가 들어갔다. 두 모델 모두 최근 풀체인지 모델이 미국 현지에서 공개됐다. 새로운 모델에는 버튼식 기어를 찾아볼 수 없다. 모두 기계식이나 레버형 전자식 기어로 회귀했다. 혼다 측은 기계식 기어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비용 절감과 사용자의 혼돈 때문에 더 명확한 기계식 기어로 돌아간 것이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다.

부분변경 그랜저에 적용된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버튼식 기어가 들어간 6세대 부분변경 그랜저

현대차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차에 적용된 버튼식 기어노브는 혼다와 소폭 다른 방식이다. 혼다는 뒤로 가는 ‘R’버튼과 앞으로 가는 ‘D’버튼을 누르는 방식을 다르게 해 혼돈을 최소화했지만 현대차는 ‘P’, ‘R’, ‘N’, ‘D’를 모두 같은 누르는 방식으로 넣었다. 변속 후 확실히 체크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8세대 쏘나타,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4세대 싼타페 부분변경, 4세대 투싼, 스타리아 순으로 모두 전자식 기어 노브를 넣었다.

컬럼식 기어가 적용된 아이오닉 5
앰비언트 라이트가 넓은 범위로 적용되어 있다
같은 방식의 7세대 그랜저

결국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변속을확실히 체크하지 않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악셀을 밟아 사고가 나기 일쑤였다. 현대차는 이러한 고객 불만을 받아들여 앞으로 공개하는 신차에는 버튼식을 빼고 새 방식을 넣는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 뒤편에 컬럼식으로 적용한다. ‘D’를 넣기 위해서는 앞으로 돌리고, ‘R’을 넣기 위해서는 뒤쪽으로 돌리면 된다. 이미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에는 해당 방식이 들어갔다. 이번달 출시하는 신형 7세대 그랜저에도 해당 방식이다. 결국 3년 만에 버튼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의 전자식 기어를 넣는 셈이다.

컬럼식 기어를 넣으면 공간 활용 면에서 장점이 된다.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적용된 아이오닉 5는 센터 콘솔에 기어노브가 사라진 덕분에 콘솔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공간 활용 면에서 경쟁 차량 대비 확실한 우위다. 아이오닉 6는 센터 콘솔에 창문 스위치를 넣으면서 레트로 감성이 추가됐다.

폭스바겐 전기차도 컬럼식 기어를 넣는다. 역시 센터 콘솔을 낮게 설계할 수 있다. 뒷좌석 승객들이 광활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컬럼식 기어가 들어간 쉐보레 블레이저 EV

쉐보레 역시 전용 플랫폼을 기반 전기차에 컬럼식 기어를 넣는다. 쉐보레 볼트 EV는 전자식 기어 레버를 적용했다.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신형 볼트 EV와 볼트 EUV에 버튼식 기어를 넣었다. 방식 다소 특이하다. ‘R’과 ‘D’ 를 다르게 한 혼다와 달리 볼트 EV의 버튼식 변속기는 ‘R’과 ‘D’ 당기는 방식으로 같고 ‘P’와 ‘N’이 같은 방식이다. 결국 쉐보레를 비롯한 GM 산하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전기차에는 컬럼식 기어를 넣어 혼란을 방지하고 센터 콘솔에 대형 컵홀더를 넣어 안전에 신경을 썼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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