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12V 배터리 방전 원인이 스마트폰 어플?
현대차 아이오닉5..12V 배터리 방전 원인이 스마트폰 어플?
  • 김태원
  • 승인 2023.03.31 16:00
  • 조회수 3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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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소유주 일부가 차량의 12V 배터리 방전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다. 12V 배터리가 방전되면 차량의 디스플레이와 창문, 도어록 등을 포함한 전자장비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미국에서 아이오닉5 일부 차주가 이런 배터리 방전 문제를 겪은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는 "뚜렷한 이유 없이 방전 현상이 지속되었다"고 보도했다. 

 

관련 문제가 지속되자 현대차가 원인 규명에 나섰다. 조사 결과 12V 배터리 방전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현대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였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블루링크는 현대차에 탑재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통해 공조장치를 제어하거나 차량의 시동을 거는 등의 원격제어 서비스와 도난 경보, 차량 진단, 내비게이션 기능을 지원한다.

 

이처럼 차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주는 블루링크가 배터리 방전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유는 브루링크 오남용에 있다. 승인되지 않은 블루링크 어플 사용이 과도한 트래픽 증가를 야기해 배터리를 방전시켰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배터리 방전 문제를 해결을 위해 트래픽 증가를 야기한 어플을 색출했다. 문제가 되는 어플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서버에서 해당 어플을 차단해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 아이오닉5<br>
현대 아이오닉5

현대차는 유사한 문제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블루링크 서버 트래픽을 하루 20건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방전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문제 해결 전에 배터리 방전이 잦았다면 배터리 교체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통합충전장치(ICCU)와 ICCU 퓨즈 또한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CCU란 차량에 있는 고전압 배터리와 보조배터리 모두 충전이 가능하도록 새롭게 개발된 현대자동차그룹의 통합 충전 시스템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런 현상을 경험해 12V 배터리나 ICCU를 교체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공식 리콜이나 무상수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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