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3월 30일 아이오닉5 N 개발 과정이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N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로 혹독한 환경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운전자가 일상 생활에서도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차 개발을 목표로 한다. 고성능 브랜드 N은 8년간 WRC에 출전하며 두 차례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
아이오닉5 N에 탑재된 주요 전동화 기술은 그동안 현대차가 다양한 모터스포츠에서 활동하며 쌓은 노하우로 완성됐다. 대표적인 기술은 듀얼 모터 아키텍처 최적화로 구현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이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전후 토크 배분을 운전자의 선호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그립 주행과 뒷바퀴를 미끄러트리는 드리프트 주행이 모두 가능하다.
아이오닉5 N을 위해 특별히 튜닝한 e-LSD 또한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요인이다. e-LSD는 네 바퀴의 회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추가 토크가 필요한 바퀴에 구동력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전체적으로 차량의 접지력을 향상시킨다. e-LSD의 모든 작동 과정은 전기차의 즉각적인 동력 특성에 맞춰 반응 속도를 개선하고 허용 토크 역시 고성능에 맞춰 상향 조정됐다.
이와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오닉5N은 레이스 안정적인 코너링과 고속 주행은 물론, 미끄러운 빙판길과 같은 악천후 주행 조건에서도 보다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보장한다.
운전의 재미는 전후 토크 배분, 감속기, 서스펜션 강성, 조향 감각, e-LSD 등을 통합 제어하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를 통해 강화했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쉽게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는 전용 주행 모드다. 드리프트 입문자도 마치 숙달된 전문 레이서처럼 드리프트 주행을 구사하도록 도와준다.
아이오닉5 N은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의 얼음 호수 위에서 동계 테스트 중이다. 북극과 가까운 극지방인 아르예플로그는 동절기 최저 기온이 -30°C까지 내려갈 뿐만 아니라 수시로 눈이 내려 지구에서 가장 극단적인 저온 및 저마찰 노면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이런 특수한 환경이 빚은 저마찰 노면에서는 섀시 밸런스, 가속 반응, 핸들링 성능 등을 비롯한 차량 주행 특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이 탑재된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다. 세부 정보는 올해 7월 글로벌 공개에 맞춰 제공된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