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올해 전기차 175만대 판매로 세계 1위 목표
중국 BYD..올해 전기차 175만대 판매로 세계 1위 목표
  • 김태원
  • 승인 2023.04.14 15:00
  • 조회수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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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올해 테슬라를 넘어 세계 1위 전기차 업체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비야디 왕찬푸 회장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회의에서 "올해 글로벌 판매량을 전년 대비 두 배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80만대 수준에서 올해 360만대까지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비야디 로고

 

또한 왕찬푸는 "올해 360만대 판매량 중 175만대를 순수 전기차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인 93만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해 테슬라의 판매량인 131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비야디의 올해 목표가 다소 공격적인 수치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비야디는 2020년 12만대, 2021년 34만대, 2022년 9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만큼 175만대가 뜬구름을 잡는 수치인 것은 아니다.

 

BYD 씰
BYD 씰

테슬라는 올해 생산 목표를 180만대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간 테슬라는 생산량과 판매량이 거의 동일했던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와 비야디 모두 2023년 목표치에 근접할 경우 세계 1위를 놓고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만을 놓고 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는 테슬라이다. 비야디가 약 26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동안 테슬라는 약 42만대를 생산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비야디가 연간 생산 가능량을 290만대에서 올해 최대 450만대로 늘릴 것으로 분석한다. 또 비야디는 럭셔리 브랜드 '양왕'을 런칭하는 등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분투 중이다.

 

양왕 U8
양왕 U8

한편 테슬라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패권을 다툰 비야디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북미에 진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디는 현재 중국과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등 세계 60개국에서 수출할 뿐 미국에는 차량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

 

비야디는 지난해부터 EV와 PHEV에 집중하기 위해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내연기관 생산을 완전 중단한 것은 비야디가 처음이다. 비야디는 당초 2040년 내연기관 생산을 단종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중국 내 친환경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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