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줄면 전기차 왜 사..유럽 1위 폭스바겐, 수요감소로 생산량 조정
보조금 줄면 전기차 왜 사..유럽 1위 폭스바겐, 수요감소로 생산량 조정
  • 김태현
  • 승인 2023.07.10 11:00
  • 조회수 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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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지난달 독일 공장 중 한 곳에서 전기차 생산을 일시적으로 축소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거나 혹은 줄면서 판매량이 감소해서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노사협의회에 따르면 7,8월 전기차 조립라인 근로자의 여름휴가 기간이 4주 연장됨에 따라 니더작센주에 위치한 폭스바겐 엠덴 공장의 생산이 2주간 취소됐다. 공장 휴업에 따라 id.4와 id.7 생산이 잠정 중단된다. 파사트를 포함한 내연기관 생산은 변함없이 계속되지만, 전기차 공장 휴무일만 일주일 연장된 것이다.

 

엠덴 공장 노사 대변인은 "현재 근무하는 1500명의 임시직 근로자 중 300명은 2023년 8월부터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당초 계획된 생산량보다 최대 30%나 낮아서다. 보조금 감소, 인플레이션 상승 및 최근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출고 지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은 이런 이유로 ID.7과 신형 ID.3 생산을 올 하반기로 연기했다. 폭스바겐은 작년 한 해 유럽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톱5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전기차는 통상적으로 보조금 없는 소비자가격이 5천만원 이상이라는 점이 판매 부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아무리 정비로 인한 추가 지출이 없고 유류비에서 장점이 있다 하더라도 초기 비용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20% 이상 많다. 보조금이 줄거나 없어지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는 구조다.

 

설상 사상으로 유접에서 전기차 충전비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와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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