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디아블로 아시나요..재해석한 레스토모드 등장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아시나요..재해석한 레스토모드 등장
  • 김태현
  • 승인 2023.07.14 17:00
  • 조회수 6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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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의 전설적인 슈퍼카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를 기반으로 레스토 모드를 진행한 모델이 최근 밀라노에서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에센트리카는 기업가이자 람보르기니 수집가인 임마누엘 콜롬피니가 창업한 회사다. 싱어 포르쉐처럼 오너가 차량을 제공하면 새롭게 복원하거나 제작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람보르기니도 지난해 직접 아벤타도르에 쿤타치 디자인을 적용한 쿤타치 LPI800-4를 내놓은 적이 있다. 다만 수많은 아벤타도르 변형 모델에 그치는 정도라 아쉬움을 남겼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생산된 디아블로는 크라이슬러가 람보르기니를 소유하고 있을 당시 출시됐다. 디아블로는 선대 모델이었던 쿤타치보다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등장했다. 총 2,884대를 생산했다.

디아블로 레스토모드 프로토타입은 수많은 기술 및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현대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오리지널 디아블로 본질은 그대로 유지했다. 기존 자동차의 대담한 비율을 살리면서 신소재 및 경량화된 강철 튜브형 섀시를 활용한다.

 

인테리어는 1990년대 미니멀리즘과 최첨단 기술의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다. 이 레스토모드는 디아블로의 개성을 높이고 상징적인 디자인을 보존하는데 노력했다.

 

고객이 맡긴 차량의 차체는 광범위하게 재설계돼 기존 단점이었던 넓은 단차와 희미한 캐릭터 라인을 수정했다. 휠베이스를 늘리고 앞뒤 오버행을 줄여 주행 안정성을 개선했다.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현대적인 보행자 안전 기준을 준수하면서도 복고적인 미래 모습을 결합한 '팝 다운 헤드라이트'다. 기존 디아블로의 디자인 특징이었던 팝업 헤드램프를 현대에 맞게 보행자 안전 규정을 맞추면서 공기역학에 불리한 단점도 개선한 것이다.

 

기존의 디자인을 존중하는 선에서 절제된 형태의 에어로파츠도 장착됐다. 카본 컴포지트, 티타늄 등의 신소재를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 모델은 기존 모델을 대대적으로 수정했지만 파워트레인은 유지한다. 5.7L V12 자연흡기 엔진에 6단 수동 미션을 그대로 사용한다. 대신 무게를 줄여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5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최신 슈퍼카 부럽지 않은 성능이다.



에센트리카 디아블로는 디아블로를 소유한 고객이 직접 차를 제공해야 한다. 대당 가격은 17억 원 정도로 알려진다. 총 19대가 제작될 예정이며 대당 16~18개월이 소요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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