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슈퍼차저 충전 차질..거대한 차체 걸림돌
테슬라 사이버트럭, 슈퍼차저 충전 차질..거대한 차체 걸림돌
  • 서동민
  • 승인 2023.09.08 07:50
  • 조회수 14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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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Tesla Uber Guy 채널에 사이버트럭이 충전 중인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2019년 공개 이후, 3년간 미뤄져 온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9월로 예정돼 있다. 테슬라는 이달 말 고객 인도 행사를 연다.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최근 테스트 중인 사이버트럭 사진과 동영상이 자주 올라온다.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모습, 프렁크가 개폐된 모습, 포드 F-150이나 토요타 툰드라로 위장한 모습 등이 포착됐다.

 

최근에는 측면과 후면에 ‘RC BUILD ENGINEERING PROTOTYPE’이라는 스티커를 붙은 사이버트럭이 자주 목격된다. RC는 출시 후보(Release Candidate)의 약자다. 알파 및 베타 버전보다 한 단계 발전한 버전이다. 외신은 이 버전을 정식 생산에 들어가기 직전 ‘최종 파일럿 테스트 버전’으로 추정한다.

 

충전 케이블의 길이가 넉넉치 않아보인다

 

최근 ‘RC’ 스티커가 붙은 사이버트럭이 슈퍼차저 스테이션에서 포착됐다. 유튜브 Tesla Uber Guy 채널에 게시된 이 동영상은 라스베가스의 한 슈퍼차저 스테이션에서 충전 중인 사이버트럭의 모습이 담겨있다. 차량에는 여러 개의 전선과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단순히 사이버트럭이 슈퍼차저 스테이션에서 충전 중인 모습이 담긴 영상이지만, 해당 영상으로 사이버트럭이 출시 이후 겪을 문제를 미리 예상할 수 있다. 영상 속 슈퍼차저의 충전 케이블은 사이버트럭의 크기 때문에 약간 구불어진 것처럼 보이며, 사이버트럭은 추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우측에 주차했다. 

 

슈퍼차저에 최대한 붙여서 주차한 모습

 

슈퍼차저 V3 스테이션은 충전 케이블이 그리 길지 않고, 주차 공간 진입 시 공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사이버트럭은 기존 테슬라 차량보다 크기가 훨신 거대해 이런 문제를 악화시킨 것이다. 이와 더불어 사이버트럭의 후륜 휠하우스 인근에 자리한 충전 포트도 문제다. 기존 차량보다 약간 더 앞쪽에 위치한다. 

 

실제로 영상 속 사이버트럭은 ‘테슬라 충전 전용’이라고 쓰인 표지판에 완전히 붙여서 주차했다. 충전에는 성공했으나, 혼잡한 장소였다면 충전을 시도하는 일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사이버트럭에게 기존 슈퍼차저 V2 및 V3는 적절하지 않은 스테이션이라는 걸 입증한 셈이다. 

 

테슬라 슈퍼차저 V4
테슬라 슈퍼차저 V4

 

테슬라는 이런 불편을 제대로 예상이라도 한 듯 슈퍼차저 V4를 출시했다. V4 개선 사항 중 하나는 충전 케이블의 길이를 늘린 것이다. 케이블 길이가 약 3미터로 길어졌다. 다만 슈퍼차저 V4의 보급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이 문제다.

 

사이버트럭 출시 후 슈퍼차저 V4 보급이 늦춰진다면 오너들은 테슬라가 잘해온 ‘충전 경험’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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