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앞두고 주류 픽업 조롱..툰드라 위장막 등장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앞두고 주류 픽업 조롱..툰드라 위장막 등장
  • 서동민
  • 승인 2023.08.31 15:00
  • 조회수 29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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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8월 초 사이버트럭 시험 생산차량을 직접 운전하면서 출시를 9월로 예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최근 미국 도로 위에서 발견된 독특한 사이버트럭이 화제에 올랐다. 사이버트럭 오너스 클럽 포럼의 사용자 ModelAZ가 공유한 영상 속 사이버트럭은 토요타 대형 픽업트럭 ‘툰드라’로 위장했다.

 

시험 생산차가 공개되기 이전 프로토타입의 경우 위장막을 쓰거나 얼룩 무늬로 차량의 전반적 디자인을 가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때에 따라 포드 F-150으로 위장한 사이버트럭이 미국 공공도로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포드 F-150 위장 사이버트럭이 발견됐을 당시 외신과 누리꾼은 “스테인리스 회색빛으로 차량을 출시하기엔 각 차량을 구분하기 어려워 ‘랩핑’ 옵션을 제공하려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다만 토요타 툰드라로 위장한 사이버트럭이 기존 F-150으로 위장한 사이버트럭과 번호판까지 같다는 게 밝혀지자 ‘조롱’ 의미가 크다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토요타 툰드라는 픽업트럭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지난해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픽업 판매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픽업 시장에서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편의장치로 무장해 패밀리카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픽업으로 사랑을 받았다. 

 

 

토요타는 아직 픽업 전동화 모델이 없어 이 시장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경쟁사는 포드 F-150 라이트닝, 쉐보레 실버라도 EV, GMC 시에라 EV, 램 1500 REV 등과 전기 픽업을 이미 내놓았다. 

 

특히 토요타는 지난해 초만 해도 전기차 시장 전환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올해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사이버트럭의 등장은 어느 때보다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토요타에게 큰 자극이 될 수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이미 190만대의 선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다. 9월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전통적 자동차 브랜드가 군림해온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대격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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