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1억원대 3열 SUV 그라비티 공개..모델X보다 더 화려해
루시드, 1억원대 3열 SUV 그라비티 공개..모델X보다 더 화려해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3.11.18 09:00
  • 조회수 2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대형 SUV 그라비티(Gravity)를 17일 공개했다. 주행거리가 700km에 달하지만 가격은 8만달러 미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라이벌은 테슬라 모델 X다.

 

 

루시드는 그동안 럭셔리 세단 ‘에어’의 성공으로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부터 생산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영위기를 겪어 왔다. 현재 시가총액도 98억달러(약 13조원)으로 최대치 대비 90%나 감소했다.

 

이날 공개한 3열 시트를 갖춘 그라비티는 넉넉한 공간에 최대 708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가격대는 8만달러 미만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피터 롤릴슨 CEO는“그라비티 SUV는 루시드의 세계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중요한 도약을 의미한다”며 “진정한 루시드의 운전 경험과 커넥티비티로 통합된 놀라운 공간과 기동성, 럭셔리함, 다목적성 등 전례 없는 조합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력 및 토크 같은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라비티는 차세대 전기모터를 장착해 단 3.5초 만에 시속 60마일(96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 최대 2722kg의 견인력을 확보했고 680kg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루시드는 그라비티 배터리 팩 정보를 내놓지 않았지만 크기가 경쟁사보다 절반에 불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최대 708km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테슬라 모델 X 주행거리는 560km다. 그라비티의 놀라운 주행거리는 모델 X와 같은 공기역학계수 0.24Cd를 기록한 결과다.

 

900V 고속 충전을 통해 15분 만에 최대 322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그라비티 2,3열 시트를 접으면 무려 3170리터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X의 2314리터보다 25% 정도 큰 공간이다. 이처럼 넓은 실내 덕분에 그라비티는 덩치가 큰 성인이 3열에 탑승하더라도 넉넉한 다리 공간을 제공한다.


2열 승객은 호화로운 슬라이딩 시트와 장착된 테이블을 이용해 업무용 공간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운전석은 루시드 최신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접할 수 있다. 무려 34인치 곡면 OLED 디스플레이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큰 차체와 무거운 그라비티의 승차감을 편안한 게 해줄 새로운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에어 서스펜션은 운전자가 차량을 올리고 내릴 수 있고 지형에 자동으로 적응하는 무중력 모드도 탑재했다. 그라비티는 내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해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루시드 제품담당 에릭 바흐 수석 부사장은 “루시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철학은 항상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우선시해 왔다”며 “그라비티는 고객에게 더 많은 공간, 더 많은 유틸리티, 더 많은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과도한 배터리 셀이나 비용, 불필요한 중량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