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PHEV 2027년 국내서 생산...철수설 잠재울까
한국GM, PHEV 2027년 국내서 생산...철수설 잠재울까
  • 김태현
  • 승인 2023.11.21 14:43
  • 조회수 86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이 없는 한국GM이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가교 역할을 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국내 자동차 법규상 전기차에 포함되지 않아 세제혜택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돼 시장이 축소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수입차를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은 최근 한국GM의 PHEV 차량 생산 계획이 담긴 '투자 신고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 시기는 2027년부터다. 국내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생산한다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변형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엔비스타의 생산을 맡아 미국에 수출하는 일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생산 확정된 PHEV 모델에 탑재될 엔진도 국내에서 생산한다. 현재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등에 적용된 3기통 1.35리터 터보 엔진을 PHEV 시스템에 맞게 개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GM은 엔진의 주요 부품은 국내 협력업체에서 공급을 받고 조립은 부평공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1.35L 터보 엔진은 전량 GM 멕시코 공장에서 수입하는 만큼 생산 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대부분이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는 풀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 충전 스트레스에서 해방된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상대적으로 phev에 비해 단거리 주행 패턴에서는 연비가 뒤진다.

 

PHEV는 국내에서는 친환경차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고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10% 정도 가격이 비싸 인기가 낮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기 차종이다. 장거리 주행시에는 급유가 용이한 내연기관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단거리 주행에는 조용하고 경제적인 전기차의 장점을 누릴 수 있어서다.

GM은 2035년 모든 생산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내놓고 국내에도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별다른 전기 신차가 출시되지 않는 와중에 국내 판매중인 유일한 전기차 라인업 볼트 EV, EUV가 미국에서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가 번복하면서 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천 부평2공장을 폐쇄하면서 GM의 한국 철수설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한국지엠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생산은 이런 철수설을 잠재울 수 있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