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718 박스터와 카이맨의 전동화 후속 모델 생산 계획을 확정했다.
차세대 박스터·카이맨 EV는 포르쉐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독일 슈트르가르트 주펜하우젠 공장 내 현행 내연기관 718 박스터·카이맨 조립 라인에서 생산한다. 포르쉐는 박스터·카이맨 EV의 생산 라인에 중점을 두고 주펜하우젠 공장에 2억 2천만 파운드(한화 약 3508억원) 규모의 대대적 재건설 및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포르쉐가 ‘플렉시라인(Flexiline)’이라 부르는 차세대 무인 운반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공정 다양화는 물론, 각각 내연기관과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는 차량을 단일 라인에서 함께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포르쉐 박스터·카이맨의 프로토타입은 과거 스파이샷을 통해 여러번 포착된 바 있다. 박스터·카이맨 EV는 현행 718 라인업의 미드십 엔진 특성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맞춤형 전기 스포츠카 플랫폼을 채택한다. 해당 플랫폼은 향후 아우디와 람보르기니 전동화 스포츠카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드십 엔진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맞춤형 플랫폼의 핵심은 ‘e-코어 레이아웃’이라 명명된 새로운 배터리 배치다. 2021년 9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미션 R은 e-코어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차량에서 가장 무거운 요소인 배터리를 운전자 뒤쪽에 배치하고 엔진이 일반적으로 위치하는 리어 액슬 앞쪽에 모터를 배치해 미드십 스포츠카 디자인을 모방하도록 설계됐다. 해당 레이아웃이 적용될 박스터·카이맨 EV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에 걸맞게 낮은 시트 포지션과 무게 중심을 제공할 수 있다.
포르쉐는 미션 R 콘셉트 공개 당시, 포르쉐 올리버 블루메 CEO는 “차량을 전동화할 때 타협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내연기관 플랫폼을 그대로 이어받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의 스포츠카는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되 다른 자동차에서 가져온 일부 모듈과 연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포르쉐 마이클 슈타이너 기술 책임자는 “항력을 줄이기 위해 차량을 최대한 낮게 만들어야 할 필요성 때문에 특이한 레이아웃을 채택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은 바닥 아래에 배터리를 장착하는 전통적인 전기차 전용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을 배제한다”고 말했다.
스파이샷을 통해 지금까지 포착된 차세대 박스터·카이맨 EV는 외관상 단순히 내연기관을 탑재한 프로토타입 5세대 박스터·카이맨로 보인다. 배기구 및 에어덕트가 그대로 자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배기구를 통해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통해, 해당 배기구가 가짜임을 알 수 있으며,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서 타이칸 및 곧 출시될 마칸 EV와 공유되는 디자인임이 명확히 드러나, 전동화 라인업으로 진보함을 예상할 수 있다.
포르쉐는 2025년 박스터·카이맨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타이칸과 마칸 EV에 이어 포르쉐의 세 번째 순수전기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한다. 네 번째 순수전기차는 카이엔 EV로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포르쉐는 2025년 순수전기차가 글로벌 판매량의 50%, 2030년에는 8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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